기독교자료

사마리아인은 누구인가?

대 덕 2024. 8. 14. 07:53

사마리아인(Samaritan, 사마리아 히브리어: שֹׁמְרֽוֹן׃)은 고대 근동의 이스라엘인, 혹은 히브리인에게서 기원한 레반트(Levant) 지역(중동의 팔레스티나(고대의 가나안 지역)와 시리아 부근)의 민족종교 집단이다.

1. 사마리아의 위치
예로부터 사마리아인들은 가나안 지역으로 이주한 때부터 고대 사마리아 지역(오늘날에는 웨스트 뱅크라고 알려진 지역의 대부분을 구성)과 관련된 레위인 뿐만 아니라 에브라임 지파와 므낫세 지파(두 명 모두 요셉의 아들들)의 후손이라 주장하는 반면에, 일부 정통 유대인들은 바빌론 유수부터 시작되어 바바 랍바(Baba Rabba)의 사마리아인 정권 시기에 사마리아인들이 나타났다고 주장한다.

성경에 사마리아는 ‘세겜’(Shechem)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창세기에서 아브라함이 세겜 땅 모레 상수리나무 아래 머물렀고(창세기 12:6), 야곱이 밧단아람(Paddan Aram)에서 가나안으로 돌아가는 중에 이르러 장막을 친 곳이며(창세기 33:18), 여호수아가 에브라임 지파와 단 지파와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준 땅이기도 하다. 그리고 축복의 산 ‘그리심’(Mt. Gerizim)과 저주의 산 ‘에발(Ebal)’을 나누는 경계선이다(신명기 11:29). 그 일이 유래가 되어,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마리아인들과 그 후손들은 세겜 옆 그리심 산에 터를 잡고 전통을 유지하며 살고 있다. 훗날 열왕의 시대에는 여로보암이 세겜을 건축하여 북왕조의 기초를 삼았고, 그것이 나중에 사마리아 성의 중심 지역이 되었다(열왕기상 12:25).

1세기 경의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
요한복음 4장 20절에서 예수님이 ‘수가(Sychar)’라 하는 동네에 이르러 야곱의 우물 곁에서 사마리아 여자를 만나 대화하셨다. 구약에 나오는 ‘세겜’이 바로 수가였고, 세겜은 옛 사마리아의 중심이었다.

"사마리아에 있는 수가라 하는 동네에 이르시니 야곱이 그 아들 요셉에게 준 땅이 가깝고"(요한복음 4:5)
예수님과 사마리아 여자의 대화 중에, 여자가 예수님이 유대인인 줄 알고 “우리 조상들은 이 산에서 예배하였는데, 당신들은 예배할 곳이 예루살렘에서 있다 하더이다” 하는데 여기서의 “이 산”이라 함은 그리심 산을 가리킨다.

2. 사마리아인의 혈통
사마리아인은 므낫세와 에브라임과 레위 족속의 후손들이다. 그러나 사마리아는 주전 721년에 앗수르(Ashur)에게 정복되어 상류층 사람들은 다른 나라로 추방당하였고,그 대신 앗수르(Ashur) 사람들과 함께 바벨론(Babylon) 왕국 사람들도 거주하면서 혼혈이 생기면서(열왕기하 17:24) 이방인이 사마리아에서 살게 되었다. 그 결과 사마리아 사람은 그 혈통과 종교의 순수성을 잃게 되었고 유대인들로부터 ‘이방의 피가 섞인 더러운 사마리아인’이라는 명칭을 얻게 되었다.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 때문에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은 서로 적대적 관계에 있었다.

이들은 유대인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되었다. 사마리아인들과 유대인들은 제사장 시대를 거쳐 유대와 이스라엘 왕국으로 나뉘면서 그 다른 모습이 또렷하게 나타난다.

옛 이스라엘 왕국에 살던 사마리아인들이 유대인들에게서 다르게 취급을 받은 것은, 그들이 예루살렘을 하나님이 정하신 거룩한 곳으로 인정하지 않고 세겜 땅 그리심 산을 하나님이 정하신 거룩한 장소로 믿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들은 예루살렘을 부정하고 거부했던 것이다. 지금도 사마리아인의 후손들은 이 전통을 지키며 예루살렘을 하나님이 정하신 곳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은 유대인들과 결별을 선언하고 종교적으로 대치하고 있다.

3. 사마리아인의 사회적 위치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사마리아 사람들이 앗수르 사람, 바벨론 사람들과의 혼혈이 생기면서 유대인들로부터 ‘이방의 피가 섞인 더러운 사마리아인’이라는 존재로 인식되었고 천대 받았다. 종교적으로 유대인들에게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던 그들이 이방인들과 혼혈한 것은 부정한 존재가 되는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하였다.

4. 신약성경 속의 사마리아인
신약 성경에서는 누가복음 10장에 나오는 ‘자비를 베푼 사마리아인’ 이야기(누가복음 10:25∼37)와 예수님을 만나 치유된 문둥병자(한센병 환자) 10명 중 유일하게 감사를 표했던 사람(누가복음 17:16) 그리고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우물가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자 이야기로 나타난다.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요한복음 4:39∼42)
그리고 예수님은 승천하기 전에 제자들을 향해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파하라고 명하셨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빌립은 메시아를 기다리던(요한복음 4:25) 사마리아인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했다.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요 4:25)
베드로와 요한은 물세례만 받았던 그들에게 성령을 받도록 기도했다.
“예루살렘에 있는 사도들이 사마리아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았다 함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매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사도행전 8:14∼15)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사마리아인은 이단자들 중에 이단자들이며, 결코 상종할 수 없고 상종해서도 안 되는 존재였다. 그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일부러 사마리아 여자를 만나러 그 땅을 통행하셨다. 성도들에게 복음의 일을 맡기실 때에도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라고 하시며 사마리아를 언급하셨다. 유대인들이 절대 가서는 안 된다고 여기는 부담스런 땅에 복음이 전파되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이다. 지금 우리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에서 별다른 느낌을 받지 않지만,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엄청나게 파격적인 말씀이었다.

5. 현재의 사마리아인
초희귀 소수민족으로 세계적인 보호 대상이다. 한때는 300만 명이 넘었으나 2015년 현재 780명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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