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핵심자료

지명에 관해

대 덕 2025. 1. 31. 14:11

누군가가 만든 지도를 가져와서 이렇게 지적을 하려니 마음이 편치 않지만, 이 지도의 명칭을 보면 갑갑한 기분이 된다.
개신교 성경에서 신약시대의 지명으로 위와 같이 쓰고 있는 듯한데, 혹시 이 명칭만 알고 다른 것을 모른다면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것이라 해서 꼭 옳다는 법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쓰는 지명, 그리고 현재의 지명을 함께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탈리아를 이달리아라고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어쨌든 그곳이 현재의 이탈리아라는 건 누구나 알 거다.
압비오 길은 아피아 가도(Via Appia)인데, 고대 로마 시기에 이탈리아 반도의 남북을 잇는 중요한 길이었다.

일루리곤은 일리리쿰(**Illyricum), 일리리아왕국이었다가 로마 속주가 된 곳으로 현재의 알바니아 근방이며, 달마디아는 달마티아(Dalmatia), 혹은 달마시아** 지방을 말하는데(지금도 달마시아 고양이 등으로 유명하다) 크로아티아 남서부에 해당한다.

모에시아(Moesia)와 트라키아(Thracia)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등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마게도냐는 마케도니아(Macedonia).
데살로니가는 곧 테살로니카(**Thessalonica)인데, 현재는 그리스의 제 2도시 테살로니키(Thessaloniki)다.
빌립보는 **필리피(Phillipi)
로 고대에는 마케도니아의 중심 도시였으나 현재 그리스의 카발라(Kavala)에 포함되어 있다.

정확히는 현재의 카발라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13km 떨어진 곳에 필리피 유적이 있다.

필리피와 테살로니카 모두 사도 바오로의 전도지이며 초기 그리스도교회가 세워졌다.

아가야는 아카이아(Achaia/Achaea)이며 아덴은 아테네, 고린도는 코린토 혹은 코린토스(Korinthos)이며, 이 명칭들은 현재에도 변하지 않았다.
코린토스는 펠로폰네소스 반도 북서쪽 끝자락에 있고 고대에도 중요한 항구 도시였다.

소아시아반도로 넘어가보자.
비두니아는 비티니아(Bithynia)이며 마르마라해 남서쪽 일대를 이르는 명칭이다.
본도는 폰토스(Pontos)로 흑해의 남쪽 연안이다.
고대 시기 비티니아의 중심적인 도시는 니코메디아(Nicomedia, 현재의 이즈밋(Izmit)), 칼케돈(Chalcedon, 현재 이스탄불의 일부), 니케아(Nicaea, 현재의 이즈니크(Iznik)) 등이었다.
폰토스 지역은 BC 4세기에 세워진 폰토스 왕국이 BC 1세기에 로마에 멸망한 뒤 비티니아 지역과 함께 로마의 속주가 되었다.

아시아(Asia)는 로마의 속주 가운데에서도 가장 부유하고 풍요로운 곳에 속했으며, BC 546년 페르시아에 복속되기 전까지 크게 번영했던 리디아 왕국의 영역과 겹친다.
리디아가 소아시아 서부 지역 대부분을 아우르기 전 미시아(Mysia), 트로아다(Troada), 아에올리스(Aeolis), 이오니아(Ionia), 카리아(Caria) 등이 존재했는데, 이들 모두와 서부 프리기아(Phrygia)까지 합쳐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불린 것이다.

다만 각각의 소지역명도 계속 병행해서 쓰인 것 같다.
가령 히에라폴리스는 '프리기아의 히에라폴리스'라고 불리기도 했다.
아시아는 우리가 아는 아시아가 아시아로 불리기 훨씬 이전의 아시아이며, 로마 속주의 하나다.

드로아는 트로아스(**Troas) 혹은 트로아드(Troad)**이며 바로 <일리아드>의 트로이(Troy)와 그 근방이고, 현재 이름은 히사를리크(Hissarlik)다.

바오로가 이곳에 왔다가 해협을 건너 마케도니아로 발걸음을 옮겼다고 한다.

버가모는 과거 왕국이 독자적으로 존재했던 페르가몬이며, 에베소는 로마 총독이 있었던 아시아의 중심 도시로 에페소, 에페소스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아래 표 참조)

밀레도는 밀레토스(Miletos)로 과거에는 이오니아에 속했다.

갈라디아는 갈라티아(Galatia), 갑바도키아는 카파도키아(Cappadokia)로 소아시아반도의 내륙, 대체로 고원 지대에 해당한다.
갈라티아의 중심지는 사도 바오로가 방문한 이코니온(Iconium)으로 현재 지명은 콘야(Konya))다.
카파도키아의 중심지는 카이사레아(Caesarea)인데 이스라엘의 카이사레아와 마찬가지로 카이사르의 이름을 딴 도시다.
카파도키아의 카이세레아는 현재 카이세리(Kayseri)로 불린다.

루기아는 리키아(Lycia)로 해안 지대와 높은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밤빌리아는 팜필리아(Pamphylia)이며 지중해에 면하고 있는데 험준한 타우루스 산맥이 동서로 뻗어 있다.
길리기아는 킬리키아(**Cilicia)이며, 킬리키아의 다소는 타르수스(Tarsus**)로 사도 바오로가 태어난 곳이다.

수리아는 시리아이며 안디옥은 안티오크(**Antioch)로 현재는 튀르키예의 안타키아(Antakya)에 해당한다.
안티오크, 알렉산드리아, 비잔티움(이스탄불)의 주교들은 초기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다메섹은 현재 시리아의 수도인 다마스쿠스(
Damascus)**다.

이스라엘의 가이사랴는 카이사레아(Caesarea)다.
나바트는 나바테아(Nabataea)로 이스라엘 남쪽에 있던 왕국 이름이다.

구레네는 현재의 리비아 북부에 있는 키레네(Cyrene)로 그리스인들이 처음 건설했으며 구약과 신약에 여러 차례 등장하는 지명이다.

위의 지도에는 명칭만 써 있고 섬의 위치를 표시하지 않았으나 멜리데는 몰타(Malta), 그레데는 크레타(Creta), 구브로는 키프로스(Kypros)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요한묵시록의 소아시아 7대교회의 명칭을 정리해본다.

지명 1지명 2현재 튀르키예 지명현재 인구

에페소(Ephesus) 에베소 에페스(Efes)/셀추크(Selçuk) 약 3만
스미르나(Smyrna) 서머나 이즈미르(Izmir) 약 440만
페르가몬(Pergamon) 버가모 베르가마(Bergama) 약 6만
티아티라(Thyatira) 두아디라 아크히사르(Akhisar) 약 10만
사르디스(Sardis) 사데 사르트(Sart)/살리흘리(Salihli) 살리흘리 약 10만
필라델피아(Philadelphia) 빌라델비아 알라셰히르(Alaşehir) 약 5만
라오디케아(Laodicea) 라오디게아 에스키히사르(Eskihisar))/데니즐리(Denizli) 약 2천/데니즐리 약 103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