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예수님 당시의 유대교 종교 체제

대 덕 2025. 3. 29. 09:56

예수님이 활동하셨던 1세기 유대교는 성전 중심의 예배 체제와 회당 중심의 율법 교육이 공존하는 시대였습니다. 이 체제는 유대교의 종교적 권위 구조, 제사 및 예배 방식, 율법 해석, 종파,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 유대교의 종교적 권위 구조

예수님 당시 유대교의 권위 체계는 크게 예루살렘 성전과 산헤드린 공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

(1) 예루살렘 성전과 제사장 체계

① 성전의 중심성

  • 예루살렘 성전은 유대교의 종교적 중심지였으며, 유일한 공식적인 제사 장소였습니다(신 12:5-6).
  • 성전에서의 제사는 유대교의 가장 중요한 종교 행위였습니다(출 29:38-42).
  • 1세기 당시 헤롯 성전(제2성전)이 있었으며, 유대인의 최대 종교 행사인 유월절, 오순절, 초막절 때 많은 순례자들이 성전을 찾았습니다(눅 2:41-42).

② 제사장 계급

  • 제사장들은 레위 지파에서 나왔으며, 아론의 후손이 직계적으로 제사장 직분을 담당했습니다(출 28:1).
  • 성전에서의 제사와 정결 예식을 집행하며, 유대 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가졌습니다.
  • 제사장 계급에는 다음과 같은 구조가 있었습니다.
  • 계급
  • 역할
  • 대제사장
  • 성전의 최고 지도자로 1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 속죄일 제사를 드림(레 16:32-34).
  • 제사장들 (Cohanim, כֹּהֲנִים)
  • 성전에서 제사를 집행하고 율법을 가르침(민 18:5-7).
  • 레위인 (Levites, לְוִיִּם)
  • 성전에서 보조 역할(찬양, 경비, 행정) 수행(대상 23:2-5).

➡ 1세기 당시 대제사장은 로마의 정치적 개입으로 인해 임명되었고, 상당한 부와 권력을 가진 정치적 인물이었습니다(예: 가야바, 안나스, 요 18:13).

(2) 산헤드린 공회 (Sanhedrin, סַנְהֶדְרִין)

① 산헤드린의 역할

  • 산헤드린 공회는 유대인들의 최고 종교 및 행정 법정 역할을 했으며, 70명의 원로와 대제사장이 포함된 의회였습니다(민 11:16).
  • 주요 기능:
  1. 율법 해석과 유대인의 종교적 문제 해결(마 22:23-33).
  2. 재판과 사형 판결(그러나 로마의 승인 필요, 요 18:31).
  3. 대제사장과 성전 운영 감독.

➡ 예수님도 산헤드린 앞에서 신성모독죄로 심문을 받으셨습니다(마 26:57-68).

2. 유대교의 종교 활동

(1) 성전 제사

  • 성전에서 이루어진 희생 제사는 유대교 신앙의 핵심이었습니다(레 1-7장).
  • 주요 제사 종류:
  1. 번제 (올려드리는 제사) - 하나님께 헌신을 나타냄(레 1:3-17).
  2. 속죄제 - 죄의 용서를 위한 제사(레 4:1-5:13).
  3. 속건제 - 의무를 어긴 죄에 대한 보상(레 5:14-6:7).
  4. 화목제 - 공동체와 하나님과의 화해(레 3:1-17).

➡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이루어지는 제사가 자신을 통한 완전한 속죄로 대체될 것임을 가르치셨습니다(마 12:6, 요 2:19-21).

(2) 회당 중심의 율법 교육

  • 유대교는 성전에서의 제사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회당(시나고그, Synagogue, συναγωγή)에서 율법을 배우고 가르치는 체제가 있었습니다.
  • 회당에서는 다음과 같은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1. 토라(율법) 낭독 및 해석 (눅 4:16-21).
  2. 기도 모임 (마 6:5).
  3. 공동체 법적 문제 해결.

➡ 예수님께서도 가버나움과 여러 마을의 회당에서 가르치셨으며(막 1:21, 눅 4:15), 바리새인들과 율법 해석을 두고 논쟁하셨습니다.

3. 유대교의 주요 종파

예수님 당시 유대교는 다양한 종파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1) 바리새인 (Pharisees, פְּרוּשִׁים)

  • 율법과 장로들의 유전을 엄격하게 지킴(마 23:23).
  • 부활과 천사, 영적 세계를 믿음(행 23:8).
  • 회당에서 활동하며, 일반 백성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

➡ 예수님과 가장 자주 논쟁한 집단(마 23장).

(2) 사두개인 (Sadducees, צְדוּקִים)

  • 제사장 계급 출신, 산헤드린을 장악.
  • 부활과 천사를 믿지 않음(마 22:23, 행 23:8).
  • 성전 제사를 중시하며, 로마와 협력적인 관계 유지.

➡ 예수님과 성전 및 부활 문제로 충돌(마 22:23-33).

(3) 에세네파 (Essenes, אִסִּיִים)

  • 쿰란 공동체와 사해사본을 남긴 신비주의적 집단.
  • 성전의 부패를 거부하고 광야에서 경건한 삶을 추구.
  • 종말론적 메시야 사상을 가짐.

➡ 신약에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요한복음의 빛과 어둠 개념과 유사한 신학적 사상이 존재.

(4) 열심당 (Zealots, קַנָּאִים)

  • 로마의 지배를 거부하고 독립을 위해 무력 투쟁을 주장(눅 6:15).
  • 바리새인들과 유사한 율법관을 가졌지만, 정치적으로 강경파.

➡ 예수님의 제자 중 시몬이 열심당 출신이었음(눅 6:15).

결론

  1. 예수님 당시 유대교는 성전 중심의 제사 체제와 회당 중심의 율법 교육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2. 대제사장과 산헤드린 공회가 종교적·정치적 권위를 가졌으며, 로마의 통제 속에서 운영되었습니다.
  3. 바리새인, 사두개인, 에세네파, 열심당 등 다양한 종파가 존재하며, 율법 해석과 정치적 입장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4. 예수님께서는 성전과 율법의 참된 의미를 가르치시며,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마 5:17, 요 2:19).

➡ 결국, 유대교의 율법과 제사는 예수님의 오심과 십자가 사건을 통해 완성되고 새롭게 해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