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자료

홍해

대 덕 2024. 1. 15. 07:43

1. 세 곳의 홍해

1) 구약에서 '홍해'는 세 곳이다. 첫째로는, 현재의 홍해 북동 지류 아카바만을 말한다. 현재의 홍해는 시나이 반도를 사우디 아라비아와 분리시킨다. 고대에 이 만은 이스라엘 남동 접경(출 23:31), 에돔의 남서 접경(렘 49:21)이었다. '홍해 길'은 분명히 가데스 바네아에서 에돔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북쪽 대로였다(민 14:25, 21:4 ; 신1:40, 2:1). 항구 에시온 게벨에서 솔로몬은 두로왕 히람의 도움을 받아 상선단을 발진시켰다. 이 상선단은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해안을 따라 3년 동안의 항해 후에 금, 은, 상아, 백단목, 보석, 원숭이, 공작들을 가져왔다(왕상 9:26이하 ; 왕상 10:11이하).

2) 둘째로는 시나이 반도와 에집트 사이의 홍해 북서 지류인 수에즈만을 가리키기도 한다. 수에즈 만의 물 속으로 여호와는 애굽의 메뚜기떼를 몰아넣으셨다(출 10:19). 그리고 출애굽 후 이스라엘은 동쪽 해안을 따라서 시내산 쪽으로 행군하였다(민 33:10이하).

3) 가장 중요한 세 번째는 이스라엘이 기적적으로 홍해의 마른 땅을 통과하고, 추격하는 애굽인들이 익사한 물을 가리키는 것이다(민 13:18, 신11:4). 이 곳의 정확한 위치는 의견이 분분하다.

2. 용어에 의한 연구

1) 성경은 세 지점 모두 같은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스라엘은 두 만 중에 하나를 통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의 자료는 분명히 애굽과 시나이 반도 사이 어디엔가의 통과를 말하기 때문에 아카바만은 배제된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위치는 수에즈 만의 북쪽 끝으로 추정된다.

2) 그러나, 지난 세기에 히브리어 '얌 쑤프'은 문자적으로 '갈대들의 바다'(sea of reeds)로 이해되어 왔다. 이 견해는 애굽이 파피리 가운데 한 단어 twf(papyrus)의 발견으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 단어는 히브리어 숩(출 2:3, 5 ; 사 19:6의 '갈대'를 참조)과 나일 델타의 북동 지역을 가리키는데 사용된 pa-twf(land of marshes)라는 용어를 같은 어족으로 생각하였다. 많은 학자들은 출애굽의 저자가 잘 알려진 애굽의 지리적인 용어를 차용하여 통과 지점을 기술하였고 그리고 갈대는 민물에서만 자라기 때문에 수에즈 만의 위치는 자동적으로 배제되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므로, 학자들은 이 만에서 지중해 사이의 호수들 가운데 하나에 '갈대 바다'(Sea of Reeds)를 위치시키려고 하였다.

3) 그러나, 이 견해는 확실하지 않다. 첫째, 언어학적으로 볼 때 애굽의 용어는 '땅' 혹은 '지역'을 뜻하는 지시사적인 표시가 있지만, '호수'나 '바다'는 그 표시가 없다. 이것은 애굽의 '늪지'(land of marshes)는 히브리어의 '갈대' 바다와 동일하다는 가정과 홍해가 델타 북동쪽에 위치한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한다. 둘째, 숩은 욘 2:5에서 '바다 풀'(seaweed)을 의미하는 것 같다. 이것은 숩이 바다와 민물 식생을 포함하는 총칭어(generic term-'underwater plant growth')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것은 홍해를 민물들에게 제한하여야 하는 가정을 제거한다. 셋째, 홍해가 세 가지 물을 말하는 데 사용하는 것은 그들 사이의 지리적인 관계를 의미하는 것 같다. 아무것도 홍해가 호수에서 바다로 명칭이 바뀌어었다는 설명에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

4) 최근의 두 개의 대안적인 설명은 숩이 '소멸'(extinction), '끝'(end)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사멸의 경우는 '소멸의 바다'(sea of extinction 즉, 신화적 혼돈의 함축이 가득한 먼 바다)이며, 끝의 경우는 '미지의 넓은 바다'(sea of unknown extent)를 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동족 동사가 '끝나다, 그만두다'를 의미한다고 할지라도, 숩에 대한 확실한 히브리어 용례가 없다. 게다가, '쑤프'는 후대에 소개된 아람어이므로 출애굽 기사에 사용되었을 리는 없다. 결국 홍해에 대한 의미와 위치는 확실하지 않다. 그 말은 '갈대 바다', '먼 바다'를 의미할 수 있는데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그것은 단 하나, 연결된 물, 혹은 두 개의 개별적인 물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다.

 

3. 본문의 언급에 의한 연구

1) 학자들은 오랫동안 홍해의 산문적인 설명이 일치하게 '바다'(sea)만을 말하고 반면에 '홍해'(Red Sea)는 편집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여겨지는 것(13:18)과 모세의 노래(15:4) 그리고 미리암의 노래(15:22)에 주목했다. 세밀한 부분에서는 일치하지 않지만, 출 13-15이 J.E.D.P 가운데로 나뉘었을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그것들을 결합한 동기는 포로 후기 유월절 예식의 대중적인 영향이든지 바다에 대한 신비(즉, 신화적 혼돈)를 여호와께 돌리려는 생각이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현재의 본문이 실제의 역사적 사건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건에 대한 다른 보고를 결합시켰든지 혹은 관계없는 신학적 전통들을 임의적으로 연결시킨 편집 활동을 반영한 것임을 의미한다. 그러한 접근법은 홍해를 위치시키려는 어떤 시도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어 출13-15의 지리적인 용어의 정확성을 의심하게 만든다.

2) 이러한 견해들은 약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로, 출애굽과 바다의 통과는 서로에게(즉, 각각이 의미있기 위해서는 다른 것의 존재를 전제하여야 한다) 의존하고 있어서 독립적인 전달의 어떤 가정적인 것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두 번째로, 현재의 본문 배후에 있는 문헌의 출전에 관한 의견 불일치는 본문을 쪼개려는 전체 시도의 정당성을 의심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성경의 저자들이 지리적으로 무지하였고 기록의 정확성을 무시하였다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성경의 저자들이 지리를 알았다는 가정하에 성경의 자료를 다루는 것이 더욱더 현명한 것같다.

 

4. 지리적 특징

1) 바다는 수에즈만·아크바만에서 바브 엘-만데브 해협·아덴 만까지 남쪽으로 2,100Km이다.

2) 수에즈만은 길이가 210Km, 너비는 29Km, 깊이는 약 55~64m이다.

3) 아카바만의 길이는 145Km, 너비는 24Km, 깊이는 1,675m로 더 깊다. 그래서 현대 이스라엘과 요르단에 좋은 항구를 제공한다.

4) 홍해는 사해-요르단 단층 골짜기를 통해서 북쪽으로 450Km로 뻗어 있는 커다란 단층 골짜기를 따라 있다.

4) 이곳의 바닷물은 지구에서 가장 뜨겁고(평균 25도) 가장 염도가 많다. 드문비와 강들로부터의 유입이 없고 엄청난 증발의 손실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독특한 순환 체계에 의해 그 수준을 늘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