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관련자료

성령충만과 성령의 내주란 무엇입니까?

대 덕 2024. 5. 20. 06:57
  • 성령의 사역은 매우 다양하다. 사람으로 하여금 중생하도록 결단하게 하고, 하나님의 자녀임을 확신하게 하고, 또한 성령 충만한 삶을 통하여 많은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한다. 그러나 성령의 사역이 다양한 만큼 성도들이 그것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하여 성령 체험에 대해 오해하기도 한다. 성령은 중생한 성도에게 내주하시며 또 충만케 함으로 역사하신다. 성령은 내주하시면서 충만케 하시며 신자에게서 떠나지 않으신다. 그것이 바로 성령의 사역이다. 성령 충만과 성령 내주의 문제는 분명하게 밝혀져야 한다. 왜냐하면 그 문제가 성도의 구원에 대한 확신과 거룩한 삶에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 동일한 성령의 사역

    1) 시간상의 일치
    성령 충만과 내주는 동시에 일어나는 성령의 사역이다. 성령 충만에 강조점을 두는 오순절 계통의 사람들은 중생을 통하여 성령이 내주하지만 성령세례와 충만은 그 이후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성령 충만은 방언과 신령한 은사들을 동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령 내주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오순절 사건은 성령 충만과 내주가 동시에 나타난 사건이다.
  • 성령이 충만하여 큰 회개가 이루어졌고, 성도들에게 성령이 내주하셨으며, 동시에 은사가 주어졌다. 바로 성령이 내주하기 위해서는 성령이 충만하게 임하여야 한다(차영배). 성령의 내주와 충만은 구원받는 순간에 단번에 일어나는 성령의 역사인 것이다. 그러나 충만은 계속적으로 임하는 내주와는 달리 성도의 간구와 하나님의 특별사역으로 주어진다.

    2) 대상의 일치
    예수그리스도의 영(靈)은 육신과 세상에 속하지 않은 거룩한 자들 안에 거하신다. 그분은 오직 성령으로 거듭난 자들, 즉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과 그의 구속 사역을 믿는 사람들 속에만 거한다(롬8:9,11). 성령의 사역은 예수그리스도를 영화롭게 하는 일이기 때문에 만일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을 믿지 않는다면 그리스도의 영인 성령을 그 안에 모시지 못한 것이다(뱍형룡). 고린도 교인들은 범죄하여 불완전한 자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그리스도의 영을 믿었기 때문에 성령이 그들 가운데 거하셨다(고전6:19). 성령 충만은 성령이 내주하는 자들에게 임한다. 만일 성령의 내주하심이 없는 사람이 성령이 충만하여 은사를 경험하고 성령의 열매를 맺었다면 그것은 거짖 된 것이다.


    2. 성령 충만과 성령 내주의 구분

    1) 인식의 차이
    성령의 충만과 내주가 구별되는 첫째 표식은 인식의 차이에 있다. 토레이(R.A.Torrey)는 "성령께서 하나님의 모든 자녀 가운데 거하시지만 몇몇 사람들에게서는 그들의 감추어진 성전 안에, 그 사람이 성령께서 계시다는 것은 인식하지 못한 채 거하신다"고 말한다. 성령이 하나님의 모든 자녀 가운데 거하지만 어떤 사람이 자기 안에 거하시는 성경을 느끼지 못할 만큼 성령은 은밀한 가운데 거하신다. 그러나 내주하시는 성령은 충만하고 영원한 생명의 근원으로서 그 사람 안에서 영생하도록 언제나 솟아나는 샘물이다(요4:14). 한편 성령 충만은 내주와는 달리 분명히 인식할 수 있다. 성도는 충만함을 인식하고 자신을 제어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의지하는 삶을 살게 된다(엡5:8). 이 충만함을 통하여 성령의 내주를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고전6:19) 충만과 내주는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2) 결과의 차이
    하나님은 성도들의 부활을 보증하시는데 그 방법은 중생할 때부터 성령으로 하여금 성도들 안에 내주하시는 것이다(고전12:3; 3:16; 엡4:30; 살전5:19). 성령이 내주하시면 그는 하나님의 양자됨을 보증하는 사역을 하신다. 성령의 내주는 현재의 생활과 미래에 있을 성도들의 부활을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하면서 성도들이 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역사하신다(롬8:11). 그러나 성령 충만은 하나님과 사람에게 유익한 삶을 살게 한다. 먼저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로 교제하게 하며(엡5:9), 항상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소유하게 하고(엡5:29), 서로가 복종하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엡5:21). 이 충만함은 계속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경은 현재명령법으로 계속 충만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Andrew Murray).


    3. 교회와 성령

    1) 성령 충만의 필요성
    성령 충만은 어떤 특정한 사람만이 누리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라면 누구나 추구해야할 특권인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성령 충만함으로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사람의 성품이 온유하고 겸손하며 능력 있는 상태가 되기 위해 필요하다(행67:3; 121:24). 셋째, 성도에게 주어지는 고난을 이기고 승리하기 위해 필요하다(행13:52). 넷째, 성도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께 대한 믿음이 더욱 깊어지고 분명해지기 위하여 필요하다. 이와 같이 성령 충만은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깊은 신뢰를 유지하게 해주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는 사랑이라는 열매가 맺히도록 역사하기 때문에 중생한 성도라 할지라도 늘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2) 성령 충만을 위한 교회의 간구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성령께서 항상 내주하신다. 그러나 교회가 하나님 앞에 범죄하면 책망하시고, 근심하시지만, 떠나지는 않으신다(요14:16). 오순절을 경험한 예루살렘 교회는 충만함을 입었고 성령이 내주하셨으나 그들은 계속해서 충만함을 위해 기도하였다(행4:31). 또한 사마리아 교회도 하나님의 말씀은 받았으나 충만함을 받지 못하였다(행8:14). 성령은 교회 안에 내주하시지만 동시에 다시 오신다. '오신다, 임하신다'라는 말은 바로 성령 충만을 가리킨다(차영배). 이 성령 충만으로 교회가 열매를 맺어가고 또한 열매를 통하여 교회가 온전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성령의 충만으로 구성된 구속 곧 공동체 교회는 복음 증거의 사명을 부여받았으므로, 이 일을 감당하기 위하여 내주하시는 성령이 충만하시기를 기도하여야 한다.


    성령은 회개하고 예수를 주(主)라 고백하는 자들에게 충만히 임하시고 그 안에 거하신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내주하시는 성령을 인식하지 못하고 성령께서 다시 오시도록 간구하는 실수를 한다. 성령은 이미 믿는 자에게 내주하시면서 떠나지 않으시고, 그가 구원을 얻도록 보증하신다. 그리고 성령의 열매를 맺어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은혜를 끼치게 하신다. 성령의 충만과 내주의 차이는 인식의 차이이며, 성령이 사역하시는 결과의 차이밖에 없다. 한편으로 성령은 성령을 훼방하는 자에게서 떠나시는데 이러한 사람은 버림을 받아 다시 구원받을 수 없게 된다(히6:4-6). 그러므로 우리는 두려움으로(히4:1) 성령 안에 거하기를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