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이 하나님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선악과를 따 먹었을 때 불순종하므로 인류 가운데 사망이 들어왔고 그렇게 들어온 사망은 점점 더 커지고 확장되어 지금 이 순간도 온 우주를 덮고 있다. 이 사망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육신의 죽음뿐 아니라 우리의 영혼과 우주 만물과 그 가운데 있는 공간에 이른다. 아담의 범죄는 아담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모든 후손들과 동물들과 식물들과 공간까지에도 저주의 사망의 그늘을 드리웠다. 그리하여 이 땅의 모든 생명체에게 죽음을 가져왔고 땅은 저주받아 가시와 엉겅퀴를 내었고 동물들은 사나와지고 변형되고, 해충과 바이러스들이 해악을 끼치는 존재들이 된 것이다. 이러한 사망을 성경을 통하여 여섯 가지로 정리해 본다.
먼저, 육체의 죽음으로서의 사망이 있다.
로마서 8장 38절과 고린도 전서 3장 22절의 '사망'은 생명과 대비되어 육체의 사망을 가리킨다. 에덴동산에 생명나무와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두셨을 때부터 하나님의 사람을 향한 뜻은 생명이요, 영생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주신 자유의지의 경계인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었을 때 아담은 빛과 사랑의 나라에서 어둠과 사망의 나라로 옮겨지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육체의 사망이 즉각적으로 온 것은 아니었지만, 죽음을 향하여 시시각각 다가가는 시한부의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둘째, 영육간의 사망이 있다.
로마서 6장 23절에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라'고 하였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 영과 그 영의 중추적인 양심의 기능이 현저히 약해져 하나님과의 교통이 단절되어 영이 사망하게 되었고 영생이신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므로 육체 또한 점진적으로 사망 당하게 된 것이다.
요한복음 5장 24절로 25절에는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고 하였다. 여기에서의 사망은 영육간의 사망이다. 육체의 사망은 실제로 죽는 것과 형벌을 받는 것 또한 포함한다. 죄로 인하여 죽었던 영이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 다시 살아나게 되는 것이 중생이다. 양심의 불의가 씻기고 영이 다시 살아날 때 영의 본연의 기능이 살아나 선한 양심이 하나님을 향하여 찾아가게 된다(벧전 3:21).
로마서 5장 12절에 '이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고 하였다.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오게 되었는데 이는 영육간의 사망을 가리킨다. 또한 14절에 '그러나 아담으로부터 모세까지 아담의 범죄와 같은 죄를 짓지 아니한 자들 위에도 사망이 왕노릇하였나니 아담은 오실 자의 표상이라'고 하였고 17절에도 '한 사람의 범죄를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왕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는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하리로다'라고 하였다. 아담과 같은 죄를 짓지 않은 자도 아담의 육체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죄(죄성)를 통하여 자범죄를 짓게 되므로 영혼은 영이 죽어 있는 상태가 되고, 육체는 현재적으로도 사망의 고통을 당할 수 있을 뿐더러 장차 소멸되게 되는 것이다.
셋째, 죄성을 가리켜 사망이라 하였다.
죄성은 사탄의 DNA로 아담이 하나님을 불순종하고 선악과를 따먹을 때 아담의 핏속에 들어와 사탄의 단말기와 같이 우리를 끊임없는 악의 충동으로 이끌고 있는 실체이다. 로마서 7장 23절에는 이 죄성을 지체 속의 죄의 법이라 하였고 로마서 8장 2절에는 죄와 사망의 법이라 하였다. 이것은 죄를 짓게 하는 원리이고 우리를 영과 육의 총체적인 사망으로 끌어가는 법인 것이다.
로마서 6장 6절에는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 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라고 하였다. 결국, 우리를 향한 구원은 단순히 회개함으로 죄사함 받아 영원 지옥에서 건짐 받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죄와 불의와 어두움으로부터 완전한 구원인 것이다. 그 첫 번째 과정이 바로 우리 지체 속의 죄의 법, 즉 죄의 몸을 죽이는 것이다.
죄를 멸할 수 없고, 죄를 살아생전 뿌리 뽑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사탄이 심어 놓은 죄성을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완전히 멸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그것 자체가 얼마나 참람한 말이며 신성모독적인 말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것은 사탄보다 하나님이 더 능력이 없다는 말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로마서 5장 12절 이하를 보면 아담의 범죄로 온 인류에 사망이 미쳤는데 하나님의 은혜와 또한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많은 자들에게 선물이 넘쳤는데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하여 사망이 그 한 사람을 통하여 왕노릇 하였은즉 더욱 은혜와 의의 선물을 넘치게 받은 자들이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생명 안에서 왕노릇 한다고 하였다. 아담을 통하여 들어온 죄성이 우리 안에 왕노릇 하므로 죄의 종이 되었던 우리를 아들의 영과 하나님의 생명인 보혜사 성령, 그리고 구약부터 역사하셨던 성령을 통하여 우리 안에서 죄성을 멸하고 생명이 왕노릇 하는 것을 부인하는 그가 바로 적그리스도인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죄를 멸하러 세상에 오셨기 때문이다.(요일 3:5)
베드로 전서 2장 11절과 갈라디아 5장 24절에는 죄성을 육체의 정욕, 정과 욕심이라고 하였다. 정은 인정을 말한다. 우리는 교만이나 시기 우상숭배 같은 죄는 죄로 인식하면서 인정에 끌려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그르치고 구원을 이루어 가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죄로 생각 못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 인정의 근원이 바로 죄성이다. 죄성은 우리가 구원의 길을 가는 것을 인정을 통해서 자꾸 방해한다. 자신을 위하는 것 같지만 자신을 결국 파멸로 이끄는 자기 연민과 하나님 나라보다 남편과 아내와 자식이 우선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이 바로 죄성이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라고 하셨다(막 3:35).
야고보서 1장 15절에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고 하였다. 욕심 또한 우리가 쉽게 보기 쉬운 것이나 이 욕심(탐심)이 죄성의 실체이다. 우리 안에 들어온 탐심이 잉태 되고 그것이 우리 안에 묵상되고 품어지게 되면 그것이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하면 사망을 낳는다는 것이다. 세상의 명예와 물질을 부러워하고 이웃을 시기하는 것에서부터 신앙안에서조차 형제, 자매들 간에 여러 가지 시기와 다툼을 일으키는 것이 바로 이 욕심인 것이다. 인정과 마찬가지로 욕심 또한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심하기 쉬운 것인데 우리는 오늘 죄성의 정체가 바로 이 정과 욕심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더 이상 정과 욕심을 방치하면 안 되고 죄성을 원수같이 여기며 정과 욕심의 충동을 항상 경계해야만 할 것이다.
죄성은 죄의 세력이며, 이 죄의 세력은 나의 영혼보다 힘이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마귀와 죄 둘 다 강한 자이다. 죄성의 충동을 받아 죄를 짓게 되면 마음이 왜곡되어 자존심이 하늘을 찌르고 생각이 왜곡되어 완고하고 고집스런 자가 되어 하나님도 못 해볼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고린도 전서 15장 26절에 맨 나중에 멸망받을 원수가 사망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은 천년왕국 말에 모든 사람들 속에 죄성을 제거할 것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 안에서 왕노릇하는 죄성도 이미 사형선고를 받고 기다리고 있을 뿐임을 우리는 믿음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천년왕국 때까지 기다릴 것 없이 주님을 뵈옵기 전에 이 죄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우리에게 이처럼 새롭고 산 길을 열어 놓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우리를 이 땅에서 구원으로 인도한 몸된 교회를 영원히 찬양하기 원한다.
넷째, 영원지옥의 형벌 받는 것을 사망이라 하였다.
계시록 20장 13~14절에 보면 바다가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주고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준다 하였다. 바다가 내주는 것은 악령과 귀신들이고 지옥 불구덩이인 사망이 내주는 자들은 모든 불신자와 버림받은 신자들이며 낙원인 음부는 낙태된 아이들이나, 영유아 때 죽은 아이들과 7년 대환난 중에 영원한 복음을 듣고 표를 받지 않기 위해 죽임당한 자들을 내어 준다. 이들은 행한 대로 심판을 받게 되고 마지막에는 사망과 음부 곧 이들을 가두어 두던 장소도 불못에 던져지게 된다.
다섯째,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선고 받고 천년왕국 때 믿는 자가 형벌 받는 것을 사망이라 하였다.
믿는자가 성결을 이루지 못하면 천년왕국 때 형벌을 받게 된다. 로마서 8장 13절에 거듭난 자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는다고 하였다. 또한 고린도 전서 3장 16~17절에 하나님의 성령이 내주하는 자가 성전을 더럽히면 그 사람을 멸한다고 하였다. 비록 영원히 불 가운데서 고통스럽게 소멸되어 가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해를 받은 구원을 받은 자들은 영원토록 부끄러움과 수치를 안고 살고, 영광도 없다.
마지막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와 은혜가 단절된 상태인 영적 흑암을 사망이라 하였다. 에베소서 4장 18절에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라고 하였다.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난 것이 바로 아담이었다.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자 그 영혼이 죽고 흑암 가운데 처하게 되어 아내를 원망하는 죄에 하나님까지 탓하는 자리에 서게 된 것이다.
생명의 근원을 떠나면 그것이 곧 사망인 것이다. 에베소서 5장 14절에는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고 하셨다. 영적 잠을 자는 자는 죽은 자들과 같아 죽은 자들 가운데 있게 된다. 깊이 잠들기 전에 깨어 그리스도를 향하여 달려나가야 한다. 야고보서 5장 20절에도 미혹된 자는 그 영혼이 사망 가운데 놓여 있다고 하였고 요한 일서 3장 14절에도 형제를 사랑하지 않는 자는 영적 흑암인 사망에 거한다고 말씀하였다. 죄로 인하여 영혼이 완전히 죽어 있는 상태와는 다르지만 자는 자는 죽은 자들 가운데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우리에게는 죄성과 영적 흑암이 경계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약한 자는 은혜 받고 삼가 조심해야 구원의 지혜대로 행할 수 있는 것 같다. 진리의 말씀이, 그리스도의 은혜가 오늘도 우리를 인도하여 그리스도와 아버지 하나님께로 우리를 이끄시기를 간절히 원한다.
할렐루야 그리스도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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