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좋은글

성경에 (없음)이란 구절이 왜 있나요?

대 덕 2024. 3. 20. 10:40

(없음) 구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 사본과 장절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1. 성경 장절을 나눈 사람
장을 나눈 사람 – A.D 1200년경 캔터베리 주교 스티브 랭턴
절을 나눈 사람 – A.D 1600년경 파리 출판업자 로베르 에띠엔느, 라틴어 이름 스테파누스

2. 성경 사본
성경원본은 없어졌기에 사본만 존재함.
소문자 사본은 주후 9세기 이후 처음 제작됨. (대문자 사본이 오래되었을 가능성 높음)
대문자 사본이 더 권위가 있음.

3. 성경에 (없음)이 있는 이유
출처: 민경식, 『신약성서, 우리에게 오기까지』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9), 160-164.
스테파누스 때문, 그가 장절을 붙일 당시에는 본문이 있었기에 절 표절을 했다.
그런데 본문비평 연구 결과 후대의 것으로 판명이 되고 본문이 성서에서 빠지게 되면서 절 표시만 남게 되었다.
원래 없던 본문이 언제인가 성서에 끼어들어가게 되었고 본문비평의 연구 결과에 따라 다시 빠지게 되었다.
절 전체가 본문에서 빠지게 되었다고 절 번호를 하나씩 앞으로 당길수는 없기에 ‘절 없음’ 현상이 생겼다.
신약성서 본문 전승 과정 중에는 왜 구절이 첨가되었을까? -> 문맥상 모순을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삽입됨.

4. (없음)으로 표기된 구절 14곳
우리말 성경에는 ‘없음’이라고 표기된 곳이 14 군데가 있다. – 출처: 심우진, 『신약학 방법론』 (서울: 동신출판사, 2012), 27.
마 17:21, 18:11, 23:14,
막 9:44, 9:46, 11:26, 15:28,
눅 17:36, 23:17,
행 8:37, 15:34, 24:6, 28,29, (24:6 때문에 14개)
롬 16:24.

성경을 읽다보면 [없음]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무엇을 뜻하는지요?
[답변]알다시피 성경은 독일의 쿠텐베르그가 1440년 경 금속활자를 발명하기 전까지는 전문 필사자(筆寫者)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베껴서(handwritten) 재판(再版)을 제작하고 보존 계승해 왔습니다. 그러다보니 간혹 후대의 필사자들이 그 의미를 보충하려는 의도에서 원문에는 없는 구절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자가 종이나 양피지에 잉크와 펜을 사용해 직접 기록한 최초의 성경 원본은 현재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시일이 너무 지나 낡았던지 분실 소실 등의 이유로 다 없어졌습니다. 성경뿐 아니라 현존하는 고대 문서들의 거의 전부가 필사본입니다. 후대 필사자들이 참고한 성경원본도 자기들이 물려받은 또 다른 필사본입니다.

그럼에도 그 신빙성과 진실성을 보장할 수 있는 까닭은 성경의 초기 필사자들이 모두 유대인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야훼 하나님의 말씀인 구약성경을 정말로 보물 다루듯이 아주 소중하게 취급했습니다. 신약성경 필사도 믿음이 좋은 자만 맡았기에 누구라도 성경에 더하거나 제하면 하나님이 심판을 내리신다는 계시록22:18-19의 경고를 엄중하게 받아들였습니다. 모든 성경의 필사자들이 실수를 절대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필사자들도 사람인지라 의도치 않은 오류가 나올 수 있고, 또 극히 부분적이지만 내용을 첨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수천 개가 넘게 남아있는 사본들을 상호 대조함으로써 그런 오류 내지 추가 조항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원문의 의미를 손상하거나 비 진리적인 오류는 전혀 없고 무시해도 될 만한 사소한 것들뿐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경에 (없음)으로 표시된 것은 초기의 권위 있는 다수의 사본들에는 없고 후대의 비교적 중요하지 않는 소수의 사본들에 다른 구절이 추가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그렇다는 사실만 참조하면 되고 무시하고 읽으시면 됩니다.

그 이유는 간단히 둘입니다. 이미 설명 드린 대로 추가 구절이 원문의 뜻에 모순 상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태여 추가된 구절을 찾아서 기입해 넣고 함께 연결해 해석할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로 (없음)이라고 표시된 기존의 성경이 더 권위 있는 초기사본의 번역본이므로 더욱 원전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마태복음 17:21의 (없음)에는 후대의 일부사본에 마가복음 9:29 “기도 외에 다른 것으로는 이런 유가 나갈 수 없느니라”는 말을 인용해 놓았습니다. 필사자로선 19절 “우리는 어찌하여 쫓아내지 못하였나이까?”라는 제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으로 추가하는 것이 좋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너희 믿음이 적은 연고니라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만일 믿음이 한 겨자씨만큼만 있으면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기라 하여도 옮길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20절)고 이미 충분히 답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8:11의 (없음)에도 누가복음 19:10의 “인자가 온 것은 잃은 자를 구원하려 함이니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 추가구절은 무시하고, 사실상 주석서를 보지 않는 한 어떤 구절이 추가되었는지 알지도 못하지만, 10절과 12절을 연결해서 읽으면 됩니다.

개역 성경의 (없음) 구절

개역성경에서 신약에서만 13구절이 ( 없음) 표기와 함께 절의 내용이 없습니다.
이는 성경을 편집할 때 사본상의 차이로 인해 빠진 절들이다.
* 괄호 안에 있는 말씀은 어떤 사본에 있는 것을 성경의 난하에 적은 것입니다

1.(마17:21) (없음)
어떤 사본에 (그러나 이런 종류는 기도와 금식에 의하지 않고는 나가지 아니하느라고 하시더라)

2.(마18:11) (없음)
어떤 사본에 (이는 사람의 아들이 온 것은 잃은 자를 구원하려 함이라)

3.(마23:14) (없음)
어떤 사본에 (화 있을찐저 너희 서기관과 바리새인들 위선자들이여
너희가 과부들의 집을 삼키고 겉치레로 길게 기도하는도다. 그런즉 너희가 더 큰 정죄를 받으리라)

4.(막9:44) (없음)
어떤 사본에 (거기는 그들의 벌레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5.(막9:46) (없음)
어떤 사본에 (거기는 그들의 벌레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6.(막11:26) (**없음)**
어떤 사본에 (만일 너희가 용서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지 아니하시리라)

7.(막15:28) (없음)
어떤 사본에 (이로써 그가 범죄자들과 함께 계수되었다 하신 성경 기록이 성취되었더라)

8.(눅17:36) (없음)
어떤 사본에 (두 남자가 들에 있으매 하나는 붙잡히고 다른 하나는 남겨지리라 하시니라)

9.(눅23:17) (없음)
어떤 사본에 (이는 그 명절이 되면 그가 불가피하게 반드시 한 사람을 그들에게 놓아 주어야 함이더라)

10.(행8:37) (없음)
어떤 사본에 (빌립이 이르되 만일 그대가 마음을 다하여 믿으면 받을 수 있느니라 하매

내시가 대답하여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내가 믿노라 하고)

11.(행15:34) (없음)
어떤 사본에 (실라가 거기에 그대로 머무는 것을 기뻐하더라)

12.(행28:29) (없음)
어떤 사본에 (그가 이 말을 마치니 유대인들이 자리를 뜨더라. 그리고 그들 사이에 상당한 쟁론이 있더라)

13.(롬16:24) (없음)
어떤 사본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모두와 함께 있을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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