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가치

1. 유한한 존재인 인간은 당장의 현실과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외적 사물에 집착하게 마련이다.
그리하여 재물이나 권력, 지위 등을 자신의 인생을 지탱하고 담보해 줄 보장으로 믿고
누구든 예외없이 이것을 얻고자 혈안이 되어 있다.

2. 인간의 오만과 교만은 자신이 보고 듣고 느끼는 세상이 전부라고 착각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자신의 힘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인간의 오만과 교만은 통제불가능한 문제(예를 들어, 죽음) 앞에서 완벽하게 무너져 내린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압도해 오는 문제 앞에서 철저하게 무기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쩌면 인간의 겸손함은 죽음에 가까워질수록 깊어지는 것 같다.

3. 잠언은 세상과 인생을 향하여 물리적, 일시적 만족과 보장 밖에 주지 못하는
이같은 재물과 권력을 뛰어넘는 지혜의 참 가치를 거듭 강조한다.
지혜는 단순히 관념적 가치가 아니라 전인격적, 영원한 기쁨과 축복의 원천 임을 반복, 논증하는 것이다.
잠언은 하나님의 율법과 선한 스승들의 훈계 속에 담겨 있는 신본주의적 참 지혜가
인생의 궁극적, 근원적 문제인 영원한 구원과 완전한 축복에 대한 확실한 보증임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앞서 살펴봤던 것처럼 지혜의 근원이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4. 사실 너무도 많은 이들에게 지혜의 가치에 대한 잠언의 메시지는 지금도 여전히 공허한 도덕률이나 관념적 논리로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이 참 지혜의 진정한 가치와 효율성을 스스로 깨달은 자들은 진정으로 지혜를 사랑하고
또 열정적으로 추구한다.
그들에게 지혜는 이 세상에서 즐겁고, 번영하고,존경받는 삶을 살도록 언제나 곁에서 이끌어 주는
수호천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