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각 권의 뜻을 이해하고 읽으면 누구나 성경을 쉽게 볼 수 있고 성경 내용 전체를 생각과 마음 속에 기록하기 쉽다.
* 구약 성경
◈ 모세오경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를 모세가 쓴 다섯 권의 말씀이라 하여 ‘모세오경’이라고 한다.
오경(五經, The Pentateuch)은 다섯 권의 책을 의미하는 그리스어 Pentateuci에서 유래한 이름으로(penta다섯, teucos책) 히브리어로는 가르침을 의미하는 토라torah라고 한다(그리스도교에선 오경이라 하지만 유대교에선 토라라고 부름).
1. 창세기(創世記 Genesis)
창세기(創世記)는 ‘비롯할 창’, ‘인간 세’, ‘기록할 기’로서 인간을 창조한 기록이 있는 책이라는 말이다. 세상만물의 창조와 더불어 인류의 기원, 죄의 기원(그 죄가 인간과 하느님 사이에 미친 관계 포함),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역사의 시작, 인류구원의 시작 등 모든 것의 시작을 말해 주는 책으로 총 50장으로 되어 있다.
참고. 창2:7, 창5:1~2
2. 출(出)애굽기(Exodus)
출애굽기의 출자는 ‘날 출’자로서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한 내용을 기록한 글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탈출하여 광야생활을 하면서 하나님과 계약을 맺는 것을 묘사하는 이야기로, 향후 그리스도를 통해 결정적으로 이루어지는 죄와 죽음으로부터의 해방의 예시라고 볼 수 있는 탈출사건뿐 아니라 하나님 백성의 윤리 십계명을 담고 있는 구약성경의 심장과 같은 책이다. 본서는 총 40장이다.
참고. 출1:1~5, 출12:37~41, 출19:20, 출20:1
3. 레위기(Leviticus)
‘레위기’의 ‘레위’는 구약 야곱의 12아들 중 3째의 이름이다.
레위 지파는 하나님의 장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담당하였는데 그 제사와 여러 가지 특별한 규례와 절차가 있었으므로 그들에게는 지식이 필요했고 그 할 일들을 기록하여 두었는데 그 책이 바로 레위기이다. 총 27장이다.
참고. 출1:2, 출28:1 레1:2
4. 민수기(民數記 Numbers)
민수기(民數記)는 ‘백성 민’자에 ‘수 수’자로서 “인구 조사의 기록이 있는 책”이라 는 말이다.
2차에 걸쳐 인구조사를 하였는데,(민1:2, 민26:2) 광야에서의 행군을 할 때 효율성을 높이고 예상되는 전투에 군대를 조직하며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일을 수행하며 가나안 땅을 분배하기 위한 준비작업의 내용으로서 광야에서의 역사와 하나님이 내리신 말씀들이 기록되어 있다. 총 36장이다.
5. 신명기(申命記 Deuteronomy)
신명기(申命記)는 ‘납 신’자와 ‘명할 명’자로서 ‘거듭 명령하다’는 뜻이다.
모세가 그동안 하나님께 받은 말씀들을 죽기 전에 거듭 연설한 내용으로서 그동안 시내 산에서 모압 땅에 이르기까지 주신 말씀들을 기록하고 있다. 총 34장이다
◈ 역사서(歷史書 The Historical Books)
모두 8권으로 현대인들이 말하는 역사를 의미하기보다는 이 성서들의 내용이 성서 백성의 역사를 특징짓는 사건과 행적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의미에서 역사서라고 부른다.
자료에 따라선 바빌론 유배전인 BC 587년까지의 역사를 서술한 여호수아, 사사 기, 사무엘, 열왕기를 하나로 모아 전기 예언서란 이름으로 서술하기도 한다.
1. 여호수아(Joshua)
기원전 1200년경 모세의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구원계획 아래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이끌고 들어가 정착하는 과정을 기록한 책으로, 시대와 내용이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자료들이 모여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사사기(士師記, Judges)
‘사사기(士師記)’ 는 ‘선비 사’자에 ‘스승 사’자이다. 천주교 성경에는 ‘판관기’라고 기록되어있다.
여호수아의 죽음 이후부터 왕정국가 수립 직전까지, 즉 부족사회에서 국가가 성립하는 약 180년간의 상황을 묘사한 책으로,사사(판관)란 이름은 이 책에 등장하는 12명의 정치지도자이면서 군사지도자에서 유래한 것이다.본서는 총 21장이다.
3. 사무엘상.하(1 Samuel. 2 Samuel)
이스라엘 왕정이 수립되어 중앙집권체제가 확립되어 가는 역사적 배경에서 성경의 위대한 세 인물, 즉 마지막 사사인 사무엘(1사무 1-12장), 첫 국왕인 사울(1사무 9-31장), 두 번째 왕인 다윗(2사무엘 전체)을 중심으로 쓰여져 있다. 상권은 왕정 초기 이야기로 31장으로 되어 있고, 하권은 다윗이 등장하여 그에게 영원한 왕좌가 약속되는 내용으로 총 24장이다.
4. 열왕기상.하(1 Kings. 2 Kings)
열왕기(列王記)는 ‘벌릴 열’자에 ‘임금 왕’자이다. ‘여러 왕들에 대한 기록’이라는 말로서 이스라엘의 다윗 왕 이후부터 약 40명의 왕들과 그 때에 있어진 역사들을 담고 있다. 사무엘서에서 시작한 이스라엘의 역사를 연장하여 싣고 있으며(→본래는 사무엘서와 합쳐진 책의 후반부에 실린 글이었음), 그 내용은 다윗시대 말기부터 솔로몬왕(BC 972-933)과 아시리아의 지배를 받는 남북왕국시대(BC 933-721)를 거쳐 신 바빌론에 의해 멸망하는 BC 587년까지의 역사이다. 상권은 솔로몬의 즉위, 그의 권력과 지혜, 이스라엘 왕국의 분열을 기록한 것으로 총 22장이며, 하권은 갈라진 남북왕조의 멸망과 아시리아에 의한 이스라엘의 포로생활, 바빌론 유배생활을 기록한 것으로 총 25장이다.
5. 역대기상. 하(1 Chronicles. 2 Chronicles)
역대기(歷代記)는 ‘지날 역’자에 ‘시대 대’자이다. 즉 ‘지나간 시대의 기록’이라는 말로서 역시 이스라엘의 역사를 담고 있다.
다만 북이스라엘의 역사는 담고 있지 않으며 아담 때로부터 남 유다의 멸망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기원전 350년경에 집필된 역대기는 인류의 기원인 아담으로부터 바빌론 유배 이후 이스라엘이 재건되기까지의 전 역사를 대단히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역사관에 입각하여 어두운 부분을 모두 삭제하고 다윗과 성전에 역사의 정점을 설정하여 서술한 책이다. 원래는 에스라와 느헤미야까지 포함한 책이었으나 훗날 분리되었다.
상권은 총 29장으로 1-9장은 아담에서부터 사울에 이르는 다윗 왕가의 족보를 기술하고 있고, 10-29장은 다윗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권은 총 36장으로 1-9장은 솔로몬과 성전 건축을, 10-36장은 솔로몬의 죽음으로부터 바빌론 유배 이후의 역사를 담고 있다.
◈ 시가서(詩歌書)
시가서는 욥기서부터 시편, 잠언, 전도서, 아가서까지 다섯 권의 성경을 말한다.
시가서(詩歌書)란 ‘풍류 가락 시’자와 ‘노래 가’자이다. 즉 시와 노래가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라는 말이다.
1. 욥기(Job)
욥기는 고통에 관한 책이다. 즉 의로우신 하느님께서 왜 의인에게 고통을 주시는가를 다루는 책으로 욥과 친구들, 욥과 하느님의 대화 중에 사건이 전개되는 극 형식으로 엮어져 있다(욥의 친구들은 당대 종교사조들을 대표하는 인물들로서 엘리바즈는 예언자, 빌닷은 의인, 소바르는 현자임). 총 4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시편(詩篇 Psalms)
시편은 ‘풍류 가락 시’자와 ‘글 편’자로서 ‘가락이 있는 글’을 말하니 곧 ‘시’라는 말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서요 찬미가인 시편은 오랜 세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점진적으로 완성된 것으로 기원전 3세기경에 최종적으로 편집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시편에는 이스라엘이 하느님 앞에서 자신들이 체험한 하나님의 구원업적을 찬미하는 전통적인 신심과 얼이 담겨져 있다. 총 5권으로 150편으로 구성되어있다.
3. 잠언(箴言 Proverbs)
잠언(箴言)은 ‘경계할 잠 또는 바늘 잠’자에 ‘말씀 언’자로서, 경계의 말씀이라는 말로서 짧은 교훈의 내용들을 담고 있다.
한마디로 금언, 격언 등을 모아놓은 책이다. 총 31장이다.
4. 전도서(傳道書, Ecclesiastes)
전도서(傳道書)는 전도자의 말을 기록해 놓았다. 핵심내용은 “인생이 해 아래서 행한 일은 헛되고 헛되지만 헛되지 아니한 일 하나가 있으니 곧 늙기 전에 여호와를 기억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욥기와 더불어 성서에서 사람을 가장 깊이 일깨우는 성서로 인생의 무의미함과 인간 노력의 무용함을 부각시키면서 죽음과 고통으로 그것이 모두 덧없다고 말한다. 필자와 집필시기에 대해선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용된 언어나 내용으로 보아 유배 이후인 기원전 3세기 전후해서 정리된 것으로 보여진다. 총 12장으로 되어 있다.
5. 아가(雅歌,Song of Songs)
아가(雅歌)는 ‘노래 아’자에 ‘노래 가’자이다. 즉 노래의 가사를 적어 놓은 것이다.
상징의 언어로 표현되어(→하나님은 남, 인간은 여, 혼약은 계약을 상징하는 것 같음) 인간을 위하시는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이 인간과 맺으신 계약, 인간이 어떤 자세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주제를 내포하고 있다. 이 노래는 기원전 4세기 초반에 이르러 집성된 것으로 여겨지며, 이스라엘 빠스카 축제(과월절)기간 중 제7일째 되는 날 집회에서 봉독되었다.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예언서(豫言書, The Prophets)
예언(豫言)이란 ‘미리 예’자에 ‘말씀 언’자이다. 즉 ‘미리 말한 글’이라는 말로서 미래의 일들을 미리 글로 적어 주신 말씀들을 일컫는다. 구약 예언서는 이사야서부터 말라기까지 17권이다. 하나님께 말씀을 받은 선지자들의 이름이 ‘제목’이 되어 있다.
예언서 17권은 흔히 저작 분량에 따라 대예언서와 소예언서로 나눈다. 대예언서는 이사야(66장), 예레미야(52장), 에스겔(48장), 다니엘(14장) 등 4권이며, 나머지 13권은 소예언서이다
1. 이사야(Isaiah)
이 책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1이사야로 일컫는 1-39장은 바빌론 유배 이전을 배경으로 하고, 제2이사야 40-55장은 유배 기간을, 제3이사야 56-66장은 유배 이후를 배경으로 한다. 이사야의 메시지는 하나님과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바에 관한 심원한 인식을 특징으로 하는데, 거기에는 하나님에 대한 이스라엘의 신앙고백이 간추려 있고 언약과 계약, 그리고 창조에 대한 생각을 부단히 일깨운다. 모든 예언서들 가운데 신약을 이해하는데 가장 훌륭한 길잡이가 되는 책으로 제5복음서라고 불리기도 한다. 총 6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2. 예레미야(eremiah)
BC 597년 바빌론에 예루살렘이 함락되기 이전 이집트와 바빌론이라는 거대한 세력간의 갈등이 지배하는 수십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친바빌론 정책을 주장하던 에언자 예레미야의 글이다. 예언자는 왕궁과 전 국민의 승리와 구원에 대한 희망과 달리 불행과 재앙을 선포해야 하는 입장이었고 당시 그의 복잡한 심경이 예언서에 반영되어 있다. 총 5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3. 에스겔(Ezekiel)
사제 가문 출신의 에스겔은 BC 597년 제1차 바빌론 유배 후 5년째 되는 해인 593년에 예언자로서 부르심을 받아 570년까지 활동하였다. 그는 처음 몇 년간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하며 회개를 촉구하였는데, 587년 이후에는 새로운 성전, 새로운 예배, 새로 오실 목자의 영도 하에 이루어질 새로운 빠스카(Pascha, 해방) 계약을 예언하며 다가올 구세주의 왕국에 대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총 48장으로 되어 있다.
4. 다니엘(Daniel)
예언서라기보다는 묵시문학으로 기원전 2세기에 그리스 왕조인 시리아의 안티오쿠스 4세(BC 175-163)에게 박해를 받던 유대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씌어졌다(구약성경의 유일한 묵시문학서이다).
저자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는 매개체로서 동물, 대기와 천문학 요소에서 비롯한 영상과 상징을 사용하고 있다.
메시지의 핵심은 묵은 세상을 대체하는 새로운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기대이다.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5. 예레미야 애가(Lamentations)
히브리 원어에는 [에카]라고 합니다. - [슬프다. 어찌하여]라는 뜻으로, 극도의 슬픔과 놀라움을 표현한다.
예레미야 애가의 배경은 BC 586년에 유대와 예루살렘에 임한 하나님의 무서운 심판이다.
본서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당한 멸망에 대한 애통이 나타나 있다. 그렇지만 좌절과 실패에 대한 한탄이 본서의 핵심이 아니다. 사람들의 죄와 하나님의 의를 대비 시켜서 회개를 강력하게 요구하는 것이 핵심 주제이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6.호세아(Hosea)
호세아는 기원전 745-730년경 여로보암 2세 이후 네 명의 왕이 교체되는 음모와 내란의 시기에 활약하였는데,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다른 예언자들과 다를 게 없지만 그 언사에 있어서는 기행을 보일 정도로 말투가 통렬하고 독특하여 사람들을 당혹시킨다. 그는 아내의 부정을 겪은 개인 체험에서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마치 약혼한 남녀의 애정 관계처럼 묘사하는데 우상숭배를 간음이요 매음이며 가증한 짓이고 배신이라고 한다.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의 특징이라 할 혼약의 언사가 띠는 풍부한 상징성을 고려해서 읽어야 한다.
7. 요엘(Joel)
팔레스티나의 환란과 내세를 예언한 것으로 기원전 400년경 집필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품이다. 이 책의 핵심 사상은 야훼의 날인데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자연 현상(가뭄, 메뚜기 떼의 습격 등)을 들어가며 그날을 묘사한다. 회개를 간곡하게 권유하시는 2,12절,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강림으로 인용되는 3,1, 로마서에 인용되는 3,5 구절 등이 눈에 들어온다.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8. 아모스(Amos)
이스라엘의 죄와 벌, 그리고 이스라엘의 회생을 예언한 것이다. 아모스는 기원전 760년경 예언자로 부르심을 받았는데,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약자들을 상대로 권력을 남용하여 갖가지 수탈을 일삼는 자들에 대항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옹호하며 계약의 요구사항을 일깨운다는 특징이 있다. 총 9장으로 되어 있다
9.오바댜(Obadiah)
BC 587년 바빌론에 의한 예루살렘 함락 이후 유다인들에게 닥친 불행을 조롱하며 약탈을 일삼는 에돔 민족의 악행을 고발하면서 그들에게 닥칠 주님의 벌을 예고한 책으로, 구약성경 중 가장 분량이 적은 책이다(총 21절).
10. 요나서(Jonah)
요나는 소예언자들 가운데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예언자이다. 그는 자신들만이 선택되어 하나님의 사랑을 독차지한다는 배타적 분리주의와 종교적 이기심에 젖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말씀은 모든 사람을 회개로 이끌고자 하시는 자비의 표현이며, 이에 따라 구원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만민에게 적용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주제나 문체 등으로 미루어 바빌론 유배 이후 기원전 5세기경에 씌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예언서라기보다는 교훈을 담은 미드라쉬로 간주되고 있다. 핵심적인 메시지는 회개와 이에 따른 심판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1. 미가(Micah)
기원전 722-701년경 아시리아에 의해 사마리아가 함락되고(2열왕 17,1-6) 예루살렘이 공격을 받던 시기에 활약한 농부 출신 미가(누가 주님과 같으랴)는 예루살렘 귀족층의 사회적 도덕적 부패, 사제들과 예언자들의 불의한 태도에 크게 분노했다. 그는 이러한 사회 불의에 대해 강경하게 질타하며 회개를 촉구하고 단죄하는 말을 전하고 있다. 회개와 사랑에 관한 힘 있고 아름다운 말씀이 들어 있으며 단죄와 구원의 약속이 규칙적으로 번갈아 나오는 특징이 있다(5장엔 베들레헴에서 메시아 예언도 있음). 이 작품의 최종 편집된 시기는 기원전 3세기이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2. 나훔(Nahum)
기원전 7세기에 활동한 유다 출신의 예언자 나훔은 사마리아를 함락시킨 뒤(722년) 두 차례나 수많은 이스라엘인들을 포로로 잡아 간 아시리아(수도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한다.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13. 하바국(Habakkuk)
기원전 7세기 신 바빌론이 아시리아를 패망시키고(BC 606) 팔레스티나 전역의 패권을 장악하고 있던 때 유다는 하나님께 대한 불충으로 인해 강대국을 통해 벌이 내리리라는 예언으로 모두 두려워하고 있었다. 예언자는 하나님께서 인류 역사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지를 질문하면서 절망 가운데서도 생존할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들어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임을 하나님과의 대화를 통해 밝힌다.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14. 스바냐(Zenpaniah)
스바냐는 기원전 640-630년경 요시야 왕이 유다를 다스리던 시대에 활동한 예언자이다. 당시 유다에는 희생 제물로 어린이를 봉헌하고 우상 밀콤을 숭배하며 마술과 점 같은 가나안의 이방 관습이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었는데, 스바냐는 그들 죄악에 대한 심판으로 '주님의 날'을 선언하며 하나님의 처벌(재앙)을 예고했다.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15. 학개(Haggai)
바빌론 유배에서 돌아온 후 성전을 재건하지 못한 채 세월을 암담하게 지내던 기원전 520년경 학개 예언자가 등장하여 넉달 동안 활약하였다. 그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그의 이름에 시사되어 있다(Haggai는 축제를 뜻함). 그는 이스라엘이 성전 건축을 등한히 하지만 구세주는 이 성전에 오실 것을 예언하며 성전 재건을 독려하고 있다. 성전 재건이야말로 이스라엘의 축제의 표징이기 때문이다. 총 2장으로 되어 있다.
16. 스가랴(Zechariah)
학개와 동시대 예언자로서 기원전 520-518년경에 활약한 스가랴는 유다 왕국의 재건과 메시아 시대가 오리라는 예언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총 14장으로 되어 있다.
17. 말라기(Malachi)
말라기(하나님께서 나를 보내셨다는 뜻)는 학개와 스가랴 시대로부터 50여년이 지난 기원전 460년경 활약하였다. 그 당시는 낙관론과 불신, 충실과 죄악 등의 태도가 교차하는 미온적인 상황이었는데, 그는 예배와 생활이 상호침투하지 못하고 별도의 두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음을 비판하며 새로운 사제직과 그리스도의 선구자(엘리야)에 대해 예언한다.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 신약 성경
◈ 4복음서와 공관복음
복음이란, ‘복 복(福)’자와 ‘소리 음(音)’자로서 복된 말씀이라는 말이다.
4복음서란?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을 모두 일컬어 부르는 이름이다.
마태복음부터 누가복음까지를 ‘한 가지 공(共)’자와 ‘볼 관(觀)’ 자를 써서 ‘공관복음’ 이라고도 한다.
내용면에서 비슷하여 같기 때문에 ‘한 가지로 본다’는 말이다.
1. 마태복음(Matthew)
서기 80-90년경 시리아 지방에서 그리스어를 사용하는 유다계 그리스도인을 대상으로 씌여졌다. 복음사가는 구약성서에 예언된 메시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을 알려 주고 있고 하나님께서 최고 권위자로서 새 백성 가운데 현존하심을 가르친다. 총 28장으로 되어 있다.
2. 마가복음(Mark)
서기 70년경 사도 베드로의 통역관이고 보좌관이던 마가가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로마에서 썼다고 전해지며(통설)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행적을 위주로 기술되었다. 총 16장으로 되어 있다.
3. 누가복음(Luke)
서기 80-90년경 팔레스티나 밖의 한 이방인 지역에서 소아시아 일대의 이방인들을 대상으로 집필된 것으로 죄인을 용서하시는 하나님, 소외된 이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강조되고,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기쁨과 평화를 주심을 강조한다. 신약성경에서 구원의 역사를 가장 분명히 구분하였는데, 이스라엘-그리스도-교회-종말시대로 구분이 된다. 총 24장이다.
4. 요한복음(John)
이 책은 미신자들보다는 이미 복음을 받아들인 신자들의 신앙을 견고히 하기 위해 씌어졌다. 역사적인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전하면서 하나님의 아들이며 주님이신 예수님, 즉 사람들에게 생명을 주러 오신 그리스도, 세상의 빛이신 그리스도, 인간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희생하는 그리스도를 전한다. 서기 90-100년경 집필되었고 일곱 가지 표징과 예수께서 여러 계층 사람들과의 긴 대화 내용을 서술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약의 어느 책보다 그리스도론, 구원론, 종말론, 성령(은총론), 성사론, 믿음 등에 대해 탁월한 관점에서 쓰여져 있고, 주로 사건보도 형식을 취한 공관복음과 달리 요한복음은 전승 내용들이 음미되고 심층적으로 재해석된 형식을 취하고 있으며 깊은 신학사상이 반영되어 있다. 총 21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 사도행전(使徒行傳)
1. 사도행전(使徒行傳, Acts of the Apostles)
사도행전(使徒行傳)은 '부릴 사‘자에 ’무리 도‘, ’다닐 행‘, ’전할 전‘자로서 예수님의 제자들의 전도 여행에 있어진 내용들을 담고 있다. 사도행전使徒行傳 Acts of the Apostles. 서기 80-90년경에 바울로 사도의 협력자이자 의사였던 누가에 의해 집필되었다고 전해져 왔던 책으로 그리스도의 승천을 계기로 교회의 역할을 보여주고 있다. 즉 성령강림을 계기로 그리스도에서 사도들에 의한 복음전파로 이어지며 복음서와 서간들을 이어 주는 다리의 역할을 하는 책이다. 여기에서 초대교회의 선교활동이 예루살렘에서 당시 세계의 중심지였던 로마에 이르는 긴 여행길로 제시되고 있다. 총 28장에 1,007절이다.
◈ 서신서
서신서(書信書)란 예수님의 제자들이 쓴 편지들을 모아 놓은 글이다.
로마서부터 유다서까지 총 21권을 말한다. 서신서는 다시 바울 서신과 공동 서신으로 나눈다.
1. 로마서(Romans)
서기 57-58년경 사도 바오로가 로마인들에게 보낸 편지인데 그리스도 신앙에 의한 구원의 원리, 즉 죄에서부터 영의 도우심 내지 은총에 따라 의로움에 이르고 나아가 성화에 이르는 구원의 과정이 기술되어 있다(특히 의화론 강조). 갈라디아서와 함께 유대교에 대한 그리스도교의 논리를 세우는 서간이며, 총 16장으로 되어 있다.
2. 고린도 전,후서(1.Corinthians.2 Corinthians)
아테네에 인접한 아가야의 수도 고린도는 인구 50만명이 넘는 부유한 상업도시였으나 일부 부유층의 사치스럽고 부도덕하며 퇴폐적인 생활로 악명이 있었다(인구의 대부분은 노예였다고 함). 바울 사도는 2차 선교여행 때 고린도에 1년 가량 머물며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형성했고, 그 이후 신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여러 가지 악습을 책망하고 사도직을 변호하며 교훈을 전한 책으로 총 29장(고린도전서 16장, 고린도후서 1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3. 갈라디아서(Galatians)
이 편지는 54-57년경 바울로 사도가 감사하는 말로 시작하고 축복하는 말로 끝맺지 않은 유일한 편지로 격정적 논쟁적인 글이며 로마서에서 다시 언명할 그리스도의 유일한 복음(믿음에 의한 의화 등)에 대한 사도의 사상과 감정이 풍부히 담겨 있다. 할례 등을 주장하며 모세율법에 대해 보수적 성향을 지닌 유다계 그리스도인들(수구파)에 대한 공격적인 글로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4. 에베소서(Ephesians)
소아시아의 수도인 에베소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오랜 시간에 걸친 성숙한 신학묵상의 열매로 과거 특정 상대를 겨냥한 논쟁적인 성격의 이론들이 제 자리로 돌아가 그리스도인과 이들의 공동체인 교회에 어떻게 반영되고 열매 맺어야 하는지 등을 내포하고 있는 글이다. 총 6장으로 되어 있다.
5. 빌립보서(Philippians)
빌립교회는 바울 사도가 제2차 선교여행 중에 세운 유럽 최초의 교회이다. 55년경 에베소의 감옥에서 마케도니아의 빌립 신자들의 호의에 감사하며 신앙의 기쁨과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을 함께 나누고자 권고한 것으로 4장으로 되어 있다.
6. 골로새서(Colossians)
에베소에서 200Km 정도 떨어진 소아시아의 작은 도시 골로새인들에게 보낸 편지이다. 에베소서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그리스도인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서간이다.총 4장으로 되어 있다.
5. 데살로니가 전, 후서(1 Thessalonians. 2 Thessalonians)
바울 사도가 그리스 북부의 중요한 항구도시 데살로니가를 방문한 것은 2차 선교여행 때(사도 15,36; 17,1)였다(→데살로니가는 로마와 아시아를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예로부터 번창한 도시였다). 그는 51년경 고린도에 머물면서 첫 번째 편지(5장)를 써 보냈고(신약성서 중 최초의 작품임), 52년경 교회 내부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번째 편지(3장)를 써 보냈다.총 8장으로 되어 있다.
6. 디모테 전, 후서(1 Timothy. 2 Timothy)
대략 100년경 사목자인 디모데에게 목자의 직분과 교계제도와 그 조직, 그리고 이단에 대한 태도에 대해 가르친 것으로 디모데 전서 6장, 디모데 후서 4장으로 총 4장으로 되어 있다.
7. 디도서(Titus)
사목자인 디도에게 공동체의 질서 확립과 이단에 대한 태도와 사목자에게 요구되는 자질과 책임에 관해 말한 것으로,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8. 빌레몬서(Philemon)
55-56년경 사도 바울이 부유한 신자 빌레몬에게 그의 노예인 오네시모를 위해 에베소 감옥에서 써 보낸 사적인 편지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믿는 인간의 자유로운 결단에 의한 변혁을 기대하고 원하심을 함축하고 있다. 총 25절로 신약에서 가장 분량이 적은 책이다.
9. 히브리서(Hebrews)
수신인과 발신인, 인사도 없이 편지라기보다 강론집처럼 여겨지는 이 서간은 히브리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 신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저자는 그리스도의 사제적 생애를 깊은 신앙으로 묵상하여 매우 논리적이고 조리있게 설명한다. 문학적인 면에서 신약성서 중 가장 탁월한 책이며, 내용면에서도 그리스도의 제관직과 그리스도인의 생활지침 등 교회의 신앙진리를 구약과 초대교회의 전승을 바탕으로 명쾌하게 밝혀 주기에 학자에 따라선 성서주석의 표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총 13장으로 되어 있다.
10. 야고보서(James)
예수님의 친동생 야고보의 글로, 편지라기보다는 대중을 상대로 한 설교집이나 교훈서와 같다(지혜문학서의 성격을 지님). 구원 약속 등에 대한 (내면적, 관념적인) 믿음만이 아니라 약속에 이르는 가르침에 대한 행동이 뒤따라야 의화(하나님 앞에 의로운 위치에 서는 것)가 이루어지며 죽은 믿음이 아니라는 가르침이 돋보이는 글이다.총 5장으로 되어 있다.
11. 베드로 전, 후서(1 Peter, 2 Peter)
사도 베드로의 글로,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이, 영이 거룩해져(성화) 그분의 가르침에 순종하고 그분 피의 뿌리심을 받아 시들지 않는 상속을(내지 마지막 날에 드러날 구원을 내지 영혼의 구원을) 얻도록(1,2-9) 가져야 할 믿음과 희망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가르친다. 베드로전서 5장, 베드로후서 3징으로 총 8장으로 되어 있다.
12. 요한1,2,3서(1 John, 2 John, 3 John)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심을 강조하며, 가르침에 따른 행실은 없이 죄에서 벗어나 초탈한 도사처럼 행세하는 영지주의 이단을 상대로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자녀임을 가르친 주옥같은 글이다. 요한1서 5장, 요한2서 1장, 요한3서 1장으로 총 7장으로 되어 있다.
13. 유다서(Jude)
야고보의 형제 유다가 쓴 글로, 유대인들이 모여 살던 어느 디아스포라 지역에서 쓰여진 것으로 여겨지는 이 편지는 이단설로 신앙의 위협을 받고 있던 이들에 대한 여러 훈계들을 싣고 있다. 나아가 마지막 때에(18절) 나타날 그릇되게 가르치는 거짓 교사들에게 현혹되지 않고 정통신앙을 충실히 지키도록 권고한 것으로 총 25절로 되어 있다. 이 책은 베드로후서를 옆에 놓고 집필한 것으로 보인다.
◈ 묵시록(The Book of Revelation)
1. 요한 계시록(The Revelation to John)
계시(啓示)란‘열 계’자에 ‘보일 시’자로서 ‘열어 보이다’라는 말로서 예수님이 주신 말씀을 요한이 기록한 내용이다.·
요한은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사람으로서 요한 복음, 요일, 요이, 요삼을 기록한 사람이다.
그리스도인과 그 공동체가 겪는 현실의 상황과 다가올 구원에 대해 상징적 차원에서 예언적으로 기술하고 있고, 과거 현재 미래의 전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 그리스도이심을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은 다른 유다계 묵시록마냥 미래에 일어날 구체적인 사건들에 대한 예고나 세말 시기를 점칠 어떤 실마리를 찾아보게 하기 위해 쓰여진 것은 아니며, 신앙을 지켜가기 힘든 상황일지라도 믿음을 굳게 지키고 변함없이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도록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그
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함께(안에서) 그분의 은총으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흔들림 없이 악과 싸우며 하늘나라를 향해 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총 22장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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