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용어자료

나실인(Nazirite)이란?

대 덕 2024. 3. 17. 07:56

나실인은 구약성경 특히 민수기 제6장에서 온 개념으로, "나지르"라는 히브리어 단어에서 유래했습니다. "나지르"는 "성결함"이나 "분리됨"을 의미합니다. 나실인은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서 특별히 자원하여 자신의 몸 즉 존재 전체를 전적으로 하나님께 드리기로 서원한 사람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실인 서약은 특정 기간 동안 유지되지만 경우에 따라 평생일 수도 있습니다. 기간은 서약을 하는 개인이 설정하며 몇일부터 평생까지 다양합니다. 나실인은 구별된 존재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다음의 몇 가지로부터 자신을 지킵니다. 

첫째, 나실인은 포도주나 독주를 멀리함은 물론이거니와 포도주로 만들어진 식초나 독주의 식초, 포도즙, 생포도나 건포도까지 먹지 말아야 합니다. 즉 나실인은 포도나무 소산은 씨나 껍질이라도 먹지말라고 했습니다(민 6:4)

둘째, 나실인은 서원하고 구별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그 머리에 대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날이 차기까지는 거룩하므로 “그의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 해야 했기 때문입니다(민 6:5). 

셋째, 나실인은 죽은 시체들과 어떤 접촉도 해서는 안되었습니다. 이것은 의식적인 더러워짐에서 자신을 지켜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제사장들의 경우에는 골육친척의 장례에는 참여할 수 있었으나 나실인의 경우에는 그의 부모 형제자매가 죽은 때라도 그로 말미암아 몸을 더럽히지 말 것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나실인은 자기의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모든 날 동안은 시체를 가까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실인제도는 본래 하나님께 드려진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 외에도 특별히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일이 구약시대에 허용되었음을 보여 줍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일상적인 삶 이외에 특별히 하나님께 헌신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보편성이 열린 것입니다. 이 개념은 고대 이스라엘의 종교적 실천과 하나님에 대한 헌신과 성결에 대한 태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나실인의 대표자로서 삼손(삿 13:5)과 사무엘(삼상 1:11)과 같은 인물들이 있습니다. 신약시기에 나타난 예로서는 세례요한은 그 아버지 사가랴에게 주신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와 같은 말씀(눅 1:15)으로 보건대 비록 명확히 나실인이라는 말이 복음서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나실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사도바울이 이전에 했던 서원으로 인해 겐그레아에서 머리를 깎았다고 하는 것(행 18:18)으로 보건대, 그가 일정 기간 나실인의 서약을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