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소본능이라는 것

기독교 문화에 기반을 둔 떠나고 뒤돌아보지 않는 서양문화와 고향에 말뚝을 박아 놓고 고무줄이라도 연결해 놓은 양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나갔다가 또 다시 돌아오고, 객지에서 죽으면 뼈만이라도 고향에 묻어 달라고 하는 강한

귀소 본능을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는 차이가 많습니다.

이런 차이는 우리들의 일상용어에서도 잘 나타납니다.

 

우리 말의 `출입구(出入口)'란 말을 보면, 우리말은 나갔다(出)가 되돌아오는(入)것으로 되어 있지만,

영어로는 출입구는 나간다는 뜻뿐인 `exit'로 돌아온다는 전제 없이 나가기만 하는 것으로 끝나 버리는 그런 문입니다.

엘리베이터도 그렇습니다.

영어로는 올라가기만(elevate) 하면 되지만,

우리는 승강기(昇降機)라 하며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장롱 서랍도 영어로는 뺀다는 의미만 있는 (drawer)라고 하지만 우리 말은 뺏닫이라고 합니다.

뺏다가는 반드시 다시 닫아야만 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기독교 문화를 기본으로 하는 서양문화와 다시 돌아온다고 하는 윤회적인 사상을 근본으로 하며,

불교나 유교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우리 문화와의 차이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문화도 돌아가는 것입니다.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고 다 돌아가는 것입니다.(전도서3: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