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자료

타종교를 어떻게 보아야 하나?

대 덕 2024. 6. 20. 07:11

우리가 신자로서 살아가다 보면 많은 신앙적 갈등을 만나게 되는데 그 중의 하나가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같은 하나의 종교인가? 아니면 인간이 가져야 할 유일한 진리인가 하는 것이다. 기독교를 유일한 진리라고 답을 한다면 이 대답은 자연스럽게 다른 종교는 무엇이며, 우리는 그것들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제기한다.
타종교에 대한 올바른 설명은 기독교의 진리성 및 유일성을 굳게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최근의 종교다원주의는 바로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하나의 시도이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과연 종교다원주의가 말하는 대로 다른 종교들에도 구원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다른 종교들도 나름대로의 진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에 충실하면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그것이 사실이라면 기독교가 타종교와 다른 점이 무엇인가? 기독교가 가지는 유일성은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1. 기독교와 타종교
기독교와 타종교를 살필 때 기독교도 하나의 종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가 타종교와 같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세계의 종교를 언급할 때 그렇다는 것이다.

1) 인간의 본성인 종교
종교는 인간의 본성과 구조에 속해 있다. 인간에게는 다양한 적성과 능력이 있다. 이런 것은 인간이 하나의 종교적 존재라는 것을 시사한다. 인간은 날 때부터 종교적이기 때문에(전3:11) 인간이 있는 곳은 어디든지 종교가 있다. 그리고 종교는 우리의 정서적 인격과 관계가 있다. 인간은 이 우주가 무한하고 자기 자신보다 더 큰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기에 종교적이다. 그래서 종교는 인간이 사상가로 생각하고 반응하는 식으로 반응하지 않는다.

2) 응답으로서의 종교
종교에서 인간은 초자연적인 능력을 받으면 신이 그 자신에게 현현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종교는 인간의 신적 계시에 대한 응답이다. 이 응답은 여러 행위와 태도를 동반한다. 즉 신앙, 자복, 기도 등이다. 이것은 그 자체가 섬김이고 순종이다. 그래서 종교는 결코 독백이나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낸 대화가 아니다. 종교는 본질상 교통(Communion)으로 하나님의 계시에 대한 인간의 반응이다. 이것은 곧 하나님 편에서 자기 계시의 행위가 있음을 전제한다.

2. 종교다원주의
1) 주장
종교다원주의는 종교간의 대립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는 신학자들은 타종교와의 대화를 주장하면서, 대화를 위해서는 기독교가 다른 종교와 같은 것으로 이해되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제(諸) 종교들 안에 있는 공통적인 요소들, 즉 초월적 경험, 종교의 도구적 기능, 도덕성과 인내 등을 강조하여 지속적인 대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현대 종교다원주의의 대표적 학자들은 영국의 존 힉(J.Hick), 스페인의 파니카, 인도의 스탠리 사마르타(S.Samarta) 등이다. 한국에서는 최근에 물의를 빚었던 감신대의 변선환, 홍정수 교수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다. 종교다원주의의 예수가 있듯이 각 종교에도 '그리스도'와 같은 존재가 있으며, 각 종교에서 가르치는 진리를 따르면 구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2) 비판
종교다원주의는 현대의 다양성(diversity)과 통일성(unity)이라는 2가지 주요 사항을 근거로 하고 있다. 그것은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도 그것의 내적인 통일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 사상이 기독교에 미치는 영향과 문제는 다음과 같다. ① 종교다원주의는 기독교 선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모든 종교에 구원이 있다면 기독교의 선교는 불필요한 것이며,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은 의미 없는 말이 된다. ② 그것은 기독교의 하나님이나 그리스도를 절대적인 존재가 아니라 상대적인 존재로 만들어 버린다. 그러나 성경은 하나님의 유일성을 주장한다. ③ 종교다원주의는 결국 사람들을 구원에 이르지 못하게 하는 넓은 길에 불과하다(마7:13,14).

3. 기독교의 유일성
기독교와 타종교와의 차이점은 기독교의 핵심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느냐에 달렸다. 그것은 곧 역사성과 직접 연관을 가진다.

1) 기독교의 핵심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고 오신 분이 스스로 말씀이 되셨다. 기독교의 복음에서 선포자인 예수는 메시지가 되었고, 그의 죽음과 부활과 재림은 그 선포의 본질이 되었다. 그래서 사도적 가르침의 핵심은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 가운데 개입하셨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단번에 죽으셨고, 3일만에 무덤에서 부활하셨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복음서에서 말하는 유일한 사건이고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이루는 것이다. 이 사건을 하나의 상징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

2) 기독교의 역사성
기독교 신앙의 독특성은 기독교가 역사적 사건 위에 기초한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역사 안에 개입하셔서 활동하셨다. 이렇게 기독교는 그것이 발생하게 된 사건에 의해서 다른 종교와 완전히 구별된다. 그 사건이야말로 기독교의 필연적 요소요, 출발점이요, 시금석이다. 기독교와 타종교의 또 하나의 차이점은 타종교는 '가르침'에 집중을 하지만 기독교는 '가르치는 자'에게 집중한다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 예수께서 그 가르침의 내용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형식은 타종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지금까지 종교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종교의 유무를 따지는 것은 헛된 일이다. 우리의 생활의 근본을 이루는 것이 종교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종교가 참이냐 아니면 거짓이냐 이다. 기독교는 기독교 외에는 참종교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모든 종교는 거짓이라고 한다. 동시에 그 모든 종교들은 인간 생활 기초를 이루고 있기에 종교를 긍정한다. 그러나 구원에 이르기에는 너무 미약하다는 것을 지적한다. 타종교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인간이 하나님을 찾고자 하는 모든 시도의 현상적인 형태이다. 그러기엔 우리 신자들은 그들에게 진정으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예수그리스도를 가르쳐 주어야 할 것이다.

'종교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대교의 3대 종파  (0) 2024.07.12
적그리스도란?  (0) 2024.06.23
기독교와 천주교의 차이점 (주요 교리)  (0) 2024.06.15
기독교와 타 종교와의 차이점  (2) 2024.05.24
종교란 무엇인가?  (1) 2024.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