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리는 예수님께서 사역의 대부분을 보낸 장소입니다. 갈릴리는 팔레스타인의 세 지방(갈릴리, 사마리아, 유대)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해 있었고, 예수님 당시에는 로마 제국의 일부였습니다. 갈릴리는 갈릴리바다 북쪽 해발 500m가 넘는 지역을 상부 갈릴리, 남쪽지역을 하부 갈릴리라고 부릅니다. 상부 갈릴리의 동쪽 계곡은 훌라분지로 습지를 이루고, 하부 갈릴리의 동쪽은 갈릴리 바다와 요단강 상류입니다. 하부 갈릴리 서쪽 해안에는 악고 평야가 있습니다. 갈릴리바다는 해수면보다 약 200m 아래에 위치하며 바다가 아니라 민물인 호수입니다. 히브리어는 바다와 호수를 구분 없이 ‘얌’이라는 한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모두 갈릴리바다라고 불렀습니다. 화산암이 폭발하면서 생성된 이 바다 주변은 제주도처럼 검은 현무암으로 둘러 싸여 있습니다.
갈릴리지도
갈릴리는 생동하는 지방이었습니다. 끊임없이 출몰하는 수많은 이방의 문명에 자신을 방어하고 세우기 위한 노력이 남달랐던 곳이어서인지, 열심당원이 많았고 메시아 갈망사상도 상당했습니다. 요르단으로 이어지는 넓은 평야와 구릉 지대가 있는 하부 갈릴리는 ‘팔레스타인에서 가장 부유하고 아름다운 지역 중 하나’입니다. 성경적으로 ‘이방인의 갈릴리’로 알려진 상부 갈릴리는 산악지대였습니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리의 두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나사렛에서 성장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처음으로 제자들을 부르신 갈릴리는 처음 세 복음서에 기록된 많은 사건이 일어난 장소입니다. 예수님의 공생애의 많은 부분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는데, 여기에는 예수님의 32개 비유 중 19개와 예수님의 33개 기적 중 25개가 포함됩니다.
갈릴리호수주변
갈릴리는 옛부터 적의 침략에 많이 노출된 땅이어서 단, 납달리, 스불론, 아셀 같은 약한 지파가 분배받았습니다. 실제로 앗수르나 아람, 바벨론이 쳐들어올 때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은 지역이며, 거의 모든 시대에 침략전쟁이 있었으므로 갈릴리에는 많은 이방인들이 들어와 살았습니다. 사람들은 정치와 경제,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로서 예루살렘에 있는 유대는 귀하게 여겼으나 그 위쪽 사마리아는 물론 갈릴리 일대 사람들을 가볍게 여기거나 심지어 천대하기까지 했습니다. 즉 갈릴리는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으로 홀대받는 사람들이 살던 곳이었습니다. 예루살렘 사람들은 이런 갈릴리 사람들을 무시하였고 선지자가 그런 곳에서 날 리가 없다고 장담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사셨고 사역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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