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5:11-6:8
(히 5:11)멜기세덱에 관하여는 우리가 할 말이 많으나 너희의 듣는 것이 둔하므로 해석하기 어려우니라 (12)때가 오래므로 너희가 마땅히 선생이 될 터인데 너희가 다시 하나님의 말씀의 초보가 무엇인지 누구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할 것이니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13)이는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 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14)단단한 식물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저희는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변하는 자들이니라
‘프로제리아(Progeria)’ 길포드 증후군라는 희귀병이 있습니다. 이 병은 아이들에게만 생기는 병으로 성장이 멈추는 병입니다. 그러나 신기한 것은 성장이 멈추는 것에 반해 세포조직은 빨리 늙어버리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본문은 영적인 미성숙의 병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성숙 병의 증세는?
첫째, 믿은 후에 세월이 오래 지나도 영혼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즉 믿음이 자라나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 자신도 모르게 이 질병에 걸린 사람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직분을 받고 여러 봉사를 하지만 막상 그 영혼은 성장을 멈추어 버렸습니다.
둘째, 영이 쇠약해져서 메말라 버립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 병에 걸리게 되면 본인뿐만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목회자와 영적 부모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무서운 질병이라고 본문은 말씀합니다.
이 병에 걸리게 되면 어떻게 되는가?
1. 단단한 식물을 못 먹게 된다(히 5:12).
“젖이나 먹고 단단한 식물을 못 먹을 자가 되었도다”
하나님의 깊은 것, 성경의 깊은 교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세상 얘기를 하면 참으로 좋아합니다. 그러나 성경의 깊은 얘기를 하면 좋아하지 않습니다.
2.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다(히 5:13).
“대저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여기서 ‘경험’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의로운 말씀들을 체험하지 못하는 겁니다. 체험이 없는 신앙은 죽은 신앙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교회의 문제입니다. 세월은 지나가고 연수는 높아갑니다. 교회에서 직분은 높아지고 상식은 많아지는데, 그 영혼이 성장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체험이 없습니다.
3. 십자가를 욕보인다(히 6:6).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아 드러내놓고 욕되게 함이라”
이 무서운 병! 겉만 화려하고, 경력만 쌓이고, 직분만 높아진 산 체험이 없는 신앙의 마지막 결과를 본문에서 이렇게 설명합니다. “(히 6:7)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 (8)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와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
미성숙병의 원인은 무엇인가?
1. 듣는 것이 둔할 때(히 5:11)
‘듣는 것이 둔하므로’ 이것이 바로 영적 미성숙에 걸릴 수 있는 원인이라고 말씀합니다. ‘둔하다’는 말은 헬라어로 ‘노드로스’입니다. 두 단어로 합성된 단어인데, 영어로 slow to learn 이며, 우리말로 ‘게으르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일에 게으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데 태만하고 열정이 없는 겁니다. 내 영혼을 성장시키기 위해 무언가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없고, 내 영혼을 성숙시키는 일에 등한합니다.
2. 신앙에서 떨어져 나갈 때
6장 1-2절에 보면 “그러므로 ~ 완전한데로 나아갈 지니라”하며, 우리에게 유약한 신앙에서 벗어나 성숙한 신앙인이 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미성숙으로 영적성장이 되지 못하면 신앙이 퇴보되어 배교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히 6:4-6)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 (5)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 (6)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
‘타락한 자들’의 헬라어 ‘파라페손타스’는 ‘한쪽으로 떨어져 나가다’라는 의미로 4, 5절에서 언급한 영적 체험을 받아서 그리스도인들이 되어 하나님께서 부어주시는 좋은 은사를 체험하였다가 하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간 자를 가리킵니다. 우리의 영혼이 듣는 것에 둔해질 때, 신앙에서 떨어져 나갈 때 무서운 질병인 미성숙의 병에 걸릴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병에 걸렸을 때 고칠 수 있는 처방을 몇 가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병에 걸렸을 때 고칠 수 있는 처방
1. 옳은 음식을 먹어야 한다(히 5:12).
“....단단한 음식은 못 먹고 젖이나 먹어야 할 자가 되었도다”
나이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갓난아이 때는 젖을 먹어야 합니다. 그러나 연수가 오래되면 이제 우유와 밥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때로 스테이크, 과일, 채소도 먹어야 합니다. 특별히 중요한 것이 어릴 때는 어머니가 떠 먹여 주지만, 나이가 들면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스스로 찾아 먹어야 합니다. 이것이 성장의 특징입니다.
2. 올바른 연습을 해야 한다(히 5:13).
“젖을 먹는 자마다 어린아이니 의의 말씀을 경험하지 못한 자요”
‘경험’이란 말을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는 겁니다. 말씀을 읽다가 성령님이 내 마음에 찔러 주시는 것을 내가 고치려고 애쓰는 겁니다. 어느 날 말씀을 듣다보니 하나님께서 내 말의 습관을 찔러 주십니다. 그때 그 말씀을 생활에 적용하기 위해 애쓰는 겁니다. 올바른 연습을 통해 신앙을 완성해 나갑니다.
신앙생활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다 아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왜 우리 영혼이 미성숙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머리로는 많이 아는데 생활이 없는 겁니다. 적용하지 않는 겁니다. 문제는 우리의 듣는 것 중에 너무 많은 것이 머리에만 남아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먹기만 하고 운동을 하지 않으면 배가 나옵니다. 계속해서 운동을 하지 않으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되고 질병에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오늘부터 하나님의 마음을 연습합시다! 한 말씀 들으면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 애써야 합니다. 한 번으로 안 되면 두 번, 세 번, 열 번, 백 번, 1년, 2년, 계속해서 연습할 때에 우리 영혼은 어느 날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있을 줄 믿습니다.
3. 올바른 분별력을 가져야 한다(히 5:14).
“단단한 식물은 장성한 자의 것이니 저희는 지각을 사용하므로 연단을 받아 선악을 분변하는 자들이니라”
우리가 예배드리는 목적 중 하나는 선악을 분별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을 읽는 것도 선악을 분별하기 위함입니다. 교회에서 이 말을 하는 것이 선한가, 악한가? 해가 되는가, 덕이 되는가? 가정과 직장에서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해가 되는가, 덕이 되는가? 선과 악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선악을 분별하는 것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14절 마지막에 ‘연단을 받아’라고 했어요. 그렇게 내 마음이 연단을 받고 나면 다음에 내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 입히는 소리를 못합니다. “아, 저 말은 악이 되겠구나!” “저럴 때 화를 내면 사람 마음에 상처를 입히겠구나!”라는 분별력이 생길 줄 믿습니다. 하나님 말씀은 듣는다고 되지 않습니다. 내 삶 속에서 상처들을 부여안아야 됩니다. 연단 받으셔야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아름답게 자라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이 강력한 경고를 주시는 목적도 우리를 정죄하기 위함이 아니요, 우리를 판단하기 위함이 아니요, 저와 여러분을 하나님 앞에서 아름답고 성숙한 자로 세우기 위함인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이 말씀 앞에 마음을 열고, 내 영혼을 돌아보아 하나님 앞에 계속해서 성장을 이루어 가는 주의 축복된 사람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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