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신앙샐활

순종(Obedience)이 제사보다 낫다’는 의미

대 덕 2022. 12. 3. 08:39

순종(Obedience)

말하는 대로 따르는 것을 말한다. 성경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의미로 많이 쓰였다(창 26:5).

구약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청중으로 나오며 ‘들으라’는 외침 후에는 순종하며 행해야 할 계명이 더불어 나온다(신 6:4; 27:9 등). 하나님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대리자(모세, 여호수아 등)의 말을 듣는 것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의미했다(민 12장; 16장).

또한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라는 요구의 이면에는 오직 여호와 한 분만을 섬기라는 요구가 들어 있다(신 11:13과 11:16, 27-28을 비교). 즉 여호와의 음성을 듣는다는 것은 다른 신들의 음성은 듣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에는 형통의 약속이 있고(신 28:1-2; 잠 23:19) ‘듣는 자’와 ‘듣는 귀’를 가진 사람은 복되다(잠 8:34)고 말한다.

또한 순종은 듣는 것과 믿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창 15:6과 22:18을 비교, 롬 4:3 참고).

마태는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는 자만이 천국에 들어갈 수 있고(마 7:21),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짓는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했고(마 7:24)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예수님의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라고 말씀하셨다(마 12:50; 막 3:35; 눅 8:21).

예수님은 아버지께서 명하신 것을 모두 다 행하셨다(요 14:31; 15:10; 히 10:7). 예수님은 자신을 보내신 하나님의 뜻을 행하며 그분의 일을 온전히 이루는 것으로 양식을 삼으신 분이셨다(요 4:34).

바울은 아그립바 왕 앞에서 “하늘에서 보이신 것을 내가 거스르지 아니하고”(행 26:19)라고 고백했고 베드로와 요한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 듣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행 4:19)고 말했다. 또한 예수의 이름으로 사람을 가르치지 말라는 경고를 받은 베드로와 사도들은 “사람보다 하나님을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다”(행 5:29)고 주장했다.

바람과 바다도 예수님께 순종했고(마 8:27; 눅 8:25) 귀신들도 예수님께 순종했다(막 1:27). 또한 천사들도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순종했다(시 103:20).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에게 청종했고(수 1:17) 예수님은 마리아와 요셉에게 순종했다(눅 2:51). 바울은 자녀들은 부모에게 순종해야 하고(엡 6:1; 골 3:20), 종들도 주인에게 순종해야 한다(엡 6:5; 골 3:22)고 말했다.

순종의 어원적 의미: 히브리어로는 ‘샤마’(shama?인데 이 동사의 기본적인 의미는 ‘듣다’이다. 즉 누군가의 말을 듣는다는 것은 순종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역성경은 이 동사가 사용될 때 ‘듣는다’(신 11:28), ‘순종하다’(삼상 15:22), ‘청종하다’(신 13:4) 등으로 번역하고 있다.

헬라어에 해당되는 대표적인 단어로는 동사형 ‘휘파쿠오’(hypakuo)가 있다. ‘휘파쿠오’는 ‘… 아래에’라는 뜻의 ‘휘포’(hypo)와 ‘듣다’의 ‘아쿠오’(akouo)가 결합된 단어로 그 문자적 의미는 ‘아래에 서서 듣다’이다.

한편 불순종을 뜻하는 명사 ‘파라코에’(parakoe)는 ‘ … 옆에, 대항하여, 거슬려’라는 뜻의 ‘파라’(para)와 ‘아쿠오’(akuo)가 결합된 단어로 그 뜻은 ‘흘려 듣다’이다.

또 ‘순종하다’의 또 다른 헬라어 단어로 ‘휘포타소’(hypotasso)가 있다. 이 단어는 ‘명령하다’란 뜻의 ‘타소’(tasso)와, ‘아래에’라는 뜻의 ‘휘포’(hypo)의 합성어이다. 즉 ‘… 명령 아래에 있다’라는 뜻에서 ‘복종하다’는 의미가 된 것이다. 그 반대는 ‘… 위에’라는 뜻의 전치사 ‘에피’(epi)와 결합된 ‘에피타소’(epitasso: 명령하다)이다.

 

순종의 축복: 성경은 하나님의 규례와 계명에 순종할 때 받는 축복을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다(레 26:3-10; 신 6:24; 28:1-2; 30:2, 9-10;대상 28:8). 하나님의 계명과 규례를 힘써 준행하면 그 나라는 영원히 견고하게 되며(대상 28:7; 대하 7:17-18) 평강이 강과 같고 의가 바다 물결같이 된다고 하셨다(사 48:18). 하나님은 자기를 순종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주시며(행 5:32) 율법의 모든 명령에 순종하면 그것이 곧 우리의 의로움이 된다고 하셨다(신 6:25; 롬 2:13). 그리고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고 말씀하셨다(삼상 15:22).

성경 속에 순종했던 대표적인 사람들

∙아브라함: 그는 하나님의 명령과 계명을 다 지켰다(창 22:3, 18; 26:4-5; 히 11:8).

∙노아: 그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모두 다 순종했다(창 6:22; 7:5).

∙예수님: 한 사람 예수 그리스도가 순종하므로 많은 사람이 의롭게 되었고(롬 5:19) 그리스도는 죽기까지 순종했다(빌 2:8). 또한 그가 아들이시라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웠다(히 5:8).

하나님의 명령을 지킬 것을 요구하는 성구들:신 8:6; 10:13; 11:1, 8, 32; 13:4,18; 15:4; 26:16; 27:1, 10; 28:9, 13, 58; 29:9, 29; 30:8, 10, 16; 31:12; 32:46; 수 1:7; 22:5; 23:6; 왕상 2:3; 3:14; 6:12; 8:61; 9:4; 11:38; 왕하 17:13, 37; 21:8; 대상 22:12; 대하 14:4; 33:8; 시 78:7; 마 19:17-19.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의미

사울이 아말렉과의 싸움에서 이겼는데도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는 말씀을 하셨다(삼상 15:22). 이것은 하나님이 제사 자체를 싫어하신다는 뜻은 아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통해 사울에게 아말렉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다(삼상 15:2-3).

아말렉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길을 갈 때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피곤에 지쳐 뒤쳐져 있는 약한 자들을 무차별 공격하였다. 이 때문에 하나님은 아말렉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라고 명령하셨으며(신 25:17-19) 하나님 자신이 아말렉을 도말하여 천하에서 기억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다(출 17:14). 그런데도 사울은 물질에 대한 욕심(삼상 15:9)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삼상 15:24) 자신의 영광을 내세우기 위해(삼상 15:12) 하나님의 뜻을 아무렇지도 않게 저버렸던 것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자신이 하나님의 명령을 행하였다고 말할 정도였다(삼상 15:13). 더구나 하나님의 명령을 저버리고 양과 소의 가장 좋은 것과 기름지고 실한 동물들을 살려둔 이유가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 위해서라고까지 하였다(삼상 15:21). 하지만 하나님은 그분의 뜻에 순종하는 삶이 없으면서 그럴 듯하게 드리는 예배는 받지 않으신다(호 6:6; 시 50:8-14; 51:16-17; 사 1:11; 렘 6:20; 미 6:6-8; 마 9:13; 12:7).

[비전성경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