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대로 사는 삶

무엇이 예수님을 죽게 했는가?

대 덕 2024. 9. 17. 08:03

예수님께서 잡히시고 고난을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신 것은 유다의 배신으로 예수님을 팔아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이 모든 책임은 가룟 유다에게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어떠한 죄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달려서 죽게 한 이유가 될 수 없다. 빌라도 때문이 아니고, 바리새인들, 로마병사들 때문도 아니다. 예수님을 판 유다의 죄도 아니다. 인간의 죄가 예수를 십자가에 죽게 했다면, 마치 예수는 힘없이 죽은 피해자의 모습으로 비춰질 것이다.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의 죄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그분은 우리를 죽음의 권세 아래 내버려 두실 수가 없으셨기에 사랑의 선택을 하셨다. 예수님은 순종의 아들로서 스스로 십자가의 죽음을 선택하셨다.

예수님의 죽음을 마치 죄인들을 두들겨 패서 비참하게 만든 다음 회개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이것은 바로 병든 심리학이며, 병든 신학이다. 병든 심리학이 된 이유는 자기학대를 통한 심리를 이용해 강제로 회개하게 해 하나님께 의지하는 패배의식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인 나의 죄가 예수님에게 고통과 죽음을 제공했다고 강조함은 인간의 영혼을 진멸로 몰고 가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건강한 소망을 잃게 한다.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 그의 희생은 사실이고, 우리의 죄를 속죄하기 위한 죽으심도 사실이며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죽음에 대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에 대한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것의 근원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아들을 보내어 죽게 하신 것과 아들 예수께서 아버지에 순종하시고, 그의 목숨을 십자가에 맡기신 예수님의 삶에 대한 사랑의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