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의(義)’자는 ‘양(羊)’과 ‘아(我)’의 합의문자(合意文字)로, ‘羊’은 훌륭한 가죽옷을 의미하며, 그것으로 나의 몸을 단정히 한 모습이다. 즉 위의(威儀) 바른 모양을 말하며, 위의를 갖추면 나쁜 짓을 하지 않고 바른 길을 걷게 된다. ‘의’는 ‘인(仁)’과 함께 거론될 때가 많다. ‘인’은 사랑의 마음이라서 부드러운 느낌이나, ‘의’는 이에 비해 다소 딱딱한 느낌을 준다. 공자(孔子)는 인을 매우 강조하였으나 맹자(孟子)는 인의를 함께 다루었다. 맹자가 살았던 전국시대(戰國時代)는 사회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대여서, 온정주의인 인(仁)만으로써는 모범을 보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인애(仁愛)와 함께 의로써 절도 있고 올바른 행위를 시키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필요했을 것이다. 의는 인간이 당연히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