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에서는 오랫동안 성경에서나 찬송가에서는 성삼위 중 제3 위격(位格)에 대하여 ‘성령’으로 쓰여 왔는데, 얼마 전부터 ‘성령님’으로 쓰는 사례가 늘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성삼위를 말하거나 표기하는 데 있어 성부에 대해서는 ‘하나님’, 성자에 대해서는 ‘예수님’ 이라 하므로 제3위에도 같은 존대접미사(尊待接尾辭) ‘-님’을 붙여야 한다는 이론이다. 얼른 보아서는 그럴 듯한 주장이다. 그러나 그 이론은 국어학적인 면에서 옳지 않다. 이 논증을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 과 ‘예수님’에 붙여서 쓰인 존대접미사에 대해서 고찰해 보아야 한다.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님’ 과 ‘예수님’의 ‘-님’을 다 같은 존대접미사로 보고 있으나 그 두 ‘-님’은 전혀 그 정체를 달리한다. 즉 ‘예수님’의 경우의 ..